생각, 습관
7월 말부터 거의 3주를 쉬었다.
너무 오래 쉬다보니, 이전에 갖고 있던 루틴도 엉망이 되고, 업무도 쌓여있다.
그래서 오늘부터 특단의 조치로, 30일간 3가지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1. 하루 세가지 질문
2. 글쓰기
3. 달리기
먼저 하루 세가지 질문은 (감사, 행복, 부족과 실천사항)이라는 항목을 매일 적어볼 예정이다.
이전에 하루 3가지 감사에 대한 항목을 딸과 함께 오랜시간 적어본 기억이 있다. 당시 딸이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는 숙제겸 인성교육으로 실시하던 것인데, 같이 해보고 시성비(시간에 대한 성과가 높음)가 좋아서 꽤 오랜시간 같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행복은 내가 어제 무엇으로 가장 행복했을까를 조금 찾아보고 기록에 남기고 싶어 졌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나에게 행복을 주었다면, 그 시간을 좀더 소중하게 간직하거나, 발전 시킬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실청사항 혹은 부족한 것은 스스로의 피드백과 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적어보려 한다.
8월 14일 (주일)
감사:
쌍둥이 아들들이 테니스 클라스에서 중급으로 승격되었다. 코치님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환한 웃음으로 아빠를 향해 뛰어오는 그 미소에, 그리고 1년가량 아이들이 꾸준히 테니스를 했던 그 시간들에 감사한다.
행복:
어제는 가족모두 맛있게 타코야키를 먹고, 나와 아들들이 침대에 누워서 강아지 가족들이 하는 몸싸움을 했다. 세게 때리거나 그런 것이 아닌, 정말 같이 뒹굴고, 뽀뽀하고 으르렁 거리는 그런 원시적인 육체의 놀이를 했다.
아들들과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앞으로 몇년이나 이런 시간들이 유지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지금의 이런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부족 혹은 실천사항:
역시나, 저녁에 과식한 것이 크게 부담이 되었는지, 새벽에 일어나 소화제를 먹었다.
오늘은 꼭 저녁을 간단하게, 일찍 먹고 자봐야 겠다. 안그래도 아침 운동 후 몸무게가 1키로나 늘었다.
짧은 시간을 내어 이렇게 적어보니,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어제 그런 시간이 행복했구나 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감사의 생각을 하며, 어제 아이들의 그 미소를 다시 한 번 되뇌어 보니, 스스로 미소가 생긴다.
아~ 좋은 하루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