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성장하고 있는 아빠
Jan 25. 2021
1. "당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면 오늘이 행복하다고 느껴질까요?"
2. 이런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3. 난 매년 1월을 안식월로 보내면서, 금주를 하고, 식사를 조절하고, 앞으로 펼쳐질 11개월에 대한 루틴을 만드는 과정을 갖고 있다.
4. 세번째 책을 출판하고, 그만 하려 했던 글쓰기는 자꾸 습관처럼 올라오고, 평소 관심이 별로 였던, 옛날영화에 빠져서 명작을 보기도하고,
5. 오래된 찬송가의 가사를 생각하며 업무가 끝나는 오후 4시의 거리를 걷기도 한다.
6. 하루의 기억되는 시간, 그리고 행복했던 시간이 있다는 것은 작은 위안이 된다.
7. 이 시간만은 양보 할 수 없어, 이 시간만은 내꺼야 라는 시간을 만들면 바쁘고 힘든 하루지만, 무언가 보상을 받는 것 같기도 하고,
8. 자기 주도적인 하루를 보낸 듯 해서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9. 오늘은 저녁을 안 먹는대신, 그동안 먹고 싶었던, 마른오징이 한마리를 저녁으로 먹었고, 저녁에는 넷플릭스에서 예약해 놓은 인도영화도 한편 보고 잘 예정이다.
10. 산책도 했고, 글도 썻고, 인도영화도 보고, 오징어도 먹은 그런 하루였다.
너무 많은 것을 누린 그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