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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with me?

by 최종일

토론토에 있는 Seneca College에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국제무역 수업 중 교수님은 거의 5분에 한 번씩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물었습니다..


"Are you with me?"

학생들은 "Yes!"라고 대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말 그대로 그분의 트레이드마크였습니다.


표정과 분위기를 보니, 대략 '지금까지 이해되시죠?' 정도의 의미로 느껴졌습니다. 교수님은 그 짧은 한마디로 학생들의 이해도를 계속 확인하면서 강의를 이어가셨고, 수강생들과의 잦은 상호작용은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예전, 제 차에 내비게이션이 없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옆자리 조수석에 앉은 아내가 지도책을 펼쳐 들고 길을 안내했습니다. 대략 거리를 가늠해 "한 10km쯤 가다가 국도로 빠져" 하며 함께 지방을 여행했습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을 단 뒤로는 그런 일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아내는 차에 타자마자 시트를 뒤로 살짝 젖히고 곧잘 숙면에 들어갑니다. 할 일이 없으니, 조금은 심심한거죠.


프레젠테이션을 하다 보면 가끔 졸고 있는 청중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면 '혹시 내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나?', '발표가 지루한 건가?' 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물론 전날 야근을 했거나 과음으로 피곤한 청중이라면 깨우는 데도 한계가 있습니다. (지인 중 한 분은 청중을 깨우려고 일부러 발을 쿵쿵 구르기도 했지만, 오래 가진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는 내 발표 내용이나 방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는 건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집중하는 데 에너지도 많이 들고요.


그래서 발표자는 내용을 단위별로 나누고, 지루해지기 전에 리듬을 바꾸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5~10분마다 하나의 주제를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이죠.


여기까지 괜찮으시죠?

이제 개념은 여기까지고, 지금부터 실제 사례로 넘어가겠습니다.

자,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해볼까요?


그리고 발표 중에는 청중의 작은 반응이라도 자주 끌어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질문을 활용해 보세요.


방금 들은 내용 중 기억에 남는 키워드 하나 떠올려보세요. 무엇인가요?

A안과 B안 중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A안에 손 들어볼까요?

C님, 이 방안을 본인 회사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프리세일즈 #presales #areyouwithme? #발표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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