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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밍봉봉 Oct 24. 2023

가끔은 콧바람을 쐬러 갈까요?

성공적인 공방운영 일곱 번째, 플리마켓과 대회출전



< 초판에 포함되지 못했던 이야기, 하나>

[퇴사하공방합니다] 브런치북으로 묶으며,
30편으로 맞추기 위해 빠진 내용들이 있어요.

아무도 읽어주지 않으면 서운  이야기들
어쩌면 당신에게  필요할지 모를 내용들

오늘부터 하나씩 풀어  볼게요.




콧바람이라니. 듣기만 해도 코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저는 '코'와 '바람'을 합쳐서 만든 '콧바람'이라는 표현이 참 귀엽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공기를 흐으읍 한 모금 쭈욱 들이마셨다, 후우우 하고 내 쉴 때 느껴지는 콧속을 간지럽히는 상쾌한 공기의 이동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때로는 공방을 떠나서 나들이를 떠나보세요. 살랑살랑 콧등을 간지럽히는 콧바람처럼 놀러 가는 듯한 가벼운 발걸음으로 말이에요!






플리마켓

첫 번째 나들이 장소는 플리마켓입니다. 가장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마켓이지요. 대부분의 플리마켓은 무료 또는 몇 만 원 대의 참가비만 내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플리마켓의 원래 의미는 '중고시장'입니다. 'Flea market'이라는 영어 단어에서 따온 외래어지요. 중고마켓이니 만큼 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새 제품 또는 중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시장을 뜻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플리마켓이라 명명된 많은 오프라인 마켓은 프리마켓 (free market)에 더 가깝습니다. 프리마켓은 수공예 작가나 예술인들이 창작물을 판매하는 곳을 뜻합니다.


플리마켓 또는 프리마켓은 약 월 1-2회,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테이블 같은 간이 판매 대를 설치해서 물건 또는 식품을 판매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서울에는 주말이면 홍대, 연남동, 강남, 가로수길 등에서 다양한 셀러들이 판매하는 마켓이 열리곤 하지요.


이러한 형태의 마켓은 종종 마주쳤지만 어떤 방식으로 참여해야 하는지는 조금 막막하신가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문화상점]이라는 네이버 카페에서는 다양한 플리마켓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많은 플리마켓 업체들이 모집 공고를 올리기 때문에 검색부터 신청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SNS에서 모집 공고를 찾아 개별로 지원하는 방법도 있어요. 운이 좋다면 당신이 살고 있는 주거지 근처에서도 플리마켓을 찾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SNS에서는 특정 사람뿐 아니라 특정 해시태그도 팔로우할 수 있지요. #플리마켓이나 #프리마켓이라는 검색어를 팔로우해 두고 이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게시물을 눈여겨보다가 주최 측에 문의해 볼 수 있습니다.






박람회

플리마켓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만나는 일이 조금 익숙 해 졌다면 더 큰 도전을 해 봐도 좋습니다. 다음 스텝은 작은 박람회 참가입니다!


우선 추천드리는 박람회는 서울디저트페어입니다. 핸드메이드 제품과 수제 디저트 업체들이 참가하는 행사이지요. 전문 업체들도 참가하지만 소규모 업체나 개인들도 참가를 하기 때문에 타 박람회 대비 참가비가 저렴한 편이에요. 특별한 수공예품이나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디저트를 찾으러 온 팬 층이 두터워요. 오픈 당일 아침에는 건물을 한 바퀴 삥 두를 정도로 대기자가 많습니다.  


서울디저트페어는 초코딸기전, 체리전, 바나나전 등 계절에 어울리는 테마로 운영됩니다. 처음으로 참가하는 업체라도 테마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제작하면 공식 브로셔와 사이트에 소개되기도 해요. 입점 확률도 높아지고, 부스도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배치되지요.


저도 처음으로 도전했던 서울디저트페어에서 명당자리에 부스가 배정되고 공식 브로셔에 작품이 실리는 기쁨을 경험했었답니다. 브로셔에서 제 디저트를 발견하고 방방 뛰었던 기억이 나요. 수요에 따라 쇼케이크, 냉장고, TV, 카드 결제기 대여도 가능하다고 하니, 커다란 비용 없이 참가하기에 이만한 박람회가 없겠죠?


이 외에도 다양한 박람회에 대한 정보를 함께 남겨드리니, 다양한 장소에서 오프라인 고객을 만나 보세요! 전문 업체들이 주로 참여하는 박람회의 경우에는 참가비가 몇 백 단위로 비싸지기도 하고, 부스를 꾸미는 데도 큰 비용이 들기도 하니 신청 시 참조해 주세요.


물론 박람회에 업체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참가자로 방문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디저트나 베이커리 박람회뿐 아니라 디저트와 연관이 있는 커피, 차, 음식 박람회에 방문해 보세요. 한 곳에서 만나기 힘든 수많은 업계의 대표들을 직접 만나 보고, 운이 좋으면 꿀팁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처음으로 도전했던 박람회, 서울디저트페어 [바나나전]을 위해 만들었던 바나나우유 화과자



양재 AT센터

서울디저트페어 https://seouldessert.com

서울커피 앤 티페어 http://www.cofa.kr


학여울역 SETEC

서울디저트페어 https://seouldessert.com

서울 카페&베이커리페어 https://www.cafenbakeryfair.com


코엑스

서울커피엑스포 https://www.coffeexpo.co.kr 

와인&로컬드링크 엑스포 http://www.localdrinkexpo.kr

서울카페쇼 https://www.cafeshow.com/kor/ 


일산킨텍

카페&베이커리페어 https://www.cafenbakeryfair.com


송도컨벤시아

카페디저트페어 https://www.cafedessertfair.com


수원컨벤션센터

카페&베이커리페어 https://www.cafenbakeryfair.com/main


대구엑스코

대구차공예박람회 http://www.teafair.co.kr/main.php


부산벡스코

부산커피쇼 http://www.coffeeshow.co.kr/new/

부산국제식품박람회 http://www.foodfair.co.kr

부산카페위크 https://cafeweek.kr

부산국제식품대전 http://www.bofood.kr/bfs_kor/2018/

부산차공예박람회 http://www.teafair.co.kr/main.php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카페스타 https://www.jejucafeshow.com




두 번째로 도전했던 박람회, 서울디저트페어 [수박전]을 위해 만들었던 수박화과자, 마카롱, 그리고 화과자 반죽으로 만든 바비옷






요리대회

숨겨왔던 당신의 재능을 뽐내 볼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다양한 요리 대회에 참가해 보는 것입니다. 아직 수제 디저트 분야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당신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요리 대회의 주제와 어울리게 선보인다면 금메달을 주렁주렁 목에 거는 것도 꿈이 아니랍니다.


2021년 팬데믹 시기를 겪으며 각종 요리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오프라인 클래스를 줄이는 대신 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죠. 이 도전으로 인해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 대회 금상’, ‘쌀요리 경연대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상’, ‘대한민국 국제요리 & 제과 경연대회 금상’ 등 굵직한 상들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대회에 처음 출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했던 모든 대회에서 높은 등급의 상을 수상 한 것이지요.


지난 몇 번의 대회 출전을 통해서 큰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중요함을 깨달았어요. 바로 (1) 디자인 (2) 스토리 (3) 팀워크입니다. 전국에서 참가하는 큰 대회라고 해도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당신은 이미 온라인에서 전 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멋진 작품을 뽐내 온 걸요. 제가 알려드리는 3박자를 맞춰 보신다면 대상, 금상, 은상, 동상뿐 아니라 장관상을 비롯한 각 기관의 기관장 상에도 충분히 도전해 보실 수 있어요!



첫 대회 출전! 푸드그랑프리에서 수상 했던 쌀과 화과자 반죽으로 장식한 파티케이크



(1) 디자인

요리 대회이기에 맛도 중요하지만 비주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라이브 경연의 경우 한 명 한 명의 심사위원이 수십 개의 레시피의 맛을 보게 됩니다. 나중에는 배가 불러서 정말 맛이 있는지, 없는 지도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고 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하지요. 눈길을 한 번에 확 끌 수 있는 디자인이 작업한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과감한 색감으로, 최대한 커다랗게, 디테일 살아있는 예술 작품 같은 디저트를 만든다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것입니다.


(2) 스토리

물론 단순히 예쁘기만 한 디저트는 매력이 없습니다. 처음에 눈길을 끌기에는 유리할지 모르지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특정 재료를 사용했고, 왜 특정 디자인으로 구상했는지를 프레젠테이션 할 수 있어야 해요. 수많은 심사위원들이 불특정 시간에 부스를 방문해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머릿속에 정확하게 당신의 디저트에 대한 배경 지식을 담아 두어야 합니다.


(3) 팀워크

그룹으로 참여한다면 팀워크가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팀원은 일을 적게 하고, 어떤 팀원은 일을 많이 한다면 내부적으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 이름을 제출하는 모든 팀원들이 본인의 분량의 작품을 완성하겠지요. 결코 무임 승차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팀원이 없이 혼자 작업하는 디저트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 작품이라고 해도 운반부터 세팅까지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는 없습니다. 대회 출전을 위해 크고 작은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감사의 표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쌀요리 경연대회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상을 수상했던 떡케이크와 양갱



양재 AT센터

서울월드푸드올림픽 http://www.foodtable.kr/

서울국제푸드그랑프리 http://www.foodtable.kr/


일산킨텍스

월드푸드트렌드페어 http://www.ohafa.co.kr






이처럼 익숙한 공방을 떠나 다양한 고객과 심사위원들을 만나며 ‘콧바람’을 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 꼭 처음부터 완판을 하거나 큰 상을 수상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요. 옆 부스는 무엇을 해서 대박이 났고, 그 옆의 팀은 무엇을 만들어서 수상을 했는지 기웃거리지도 말고요.


당신만의 나들이에서 보낸 하루를 즐거움으로 채워 보세요. 코에 바람을 한가득 팽팽하게 채웠다가 또 후욱! 힘차게 내뿜어 보면서 말이죠!







안녕하세요! 블루밍봉봉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퇴사하고 공방합니다] 초판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작가로서 한 발을 내디뎌 보았습니다. 응원 부탁드려요!


https://brunch.co.kr/brunchbook/bloomingbon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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