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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웰시 Aug 05. 2022

시기심이 부끄럽고 괴로울 때

시기심은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타인이 가졌을 때, 나는 그것을 가지지 못한다고 느낄 때 생기는 감정이야. 시기심이 들면 나에 대한 수치심과 상대방에 대한 얄미운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돼. 시기심은 주변의 가까운 사람에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조건이 유사할수록 더 쉽게 생기는 감정이라서, 특히 학창 시절에 이 감정을 많이 경험하지. 


시기심이 지나쳐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수준까지 이른다면 그 마음을 곰곰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어.


시기심을 잘 조절해서 나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바꾸려면 먼저 그 마음을 인정해야 해. 숨기지 말고 시기심을 느끼는 상대에게, 또는 믿을 만한 친한 사람에게 부럽다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해 보는 거야.


“야, 축하해! 정말 부럽다.” 

“진심으로 부러워. 나도 그런 거 한번 해 봤으면 좋겠어.”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는 건 절대 지는 것도 아니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도 아니야. 시기심을 은밀하게 숨기고 꿍한 것보다 대놓고 표현하는 사람이 더 매력 있어 보여. 그동안 마음을 숨기느라 힘들었던 게 해소되는 효과도 있고. 어쩌면 부러움을 받는 당사자가 나의 호감을 좋게 여겨서 서로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시기심을 오히려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봐. 보통은 내가 간절히 갖고 싶은 무언가를 가졌거나 내가 잘하고 싶은 무언가를 이미 잘하고 있는 사람에게 시기심을 느끼게 되니까. 자신이 그 사람을 왜 부러워하는지 탐색하다 보면 나의 강렬한 욕구가 무엇인지, 그리고 나의 열정이 어느 방향을 향해 있는지 알 수 있어. 


그리고 내가 해 본 것 중에 추천하고 싶은 정말 좋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나는 시기심이 드는 상대와 더 가까워지고 친해지려고 했어.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완벽하고 잘나 보이는 사람도 가까이하다 보면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는 걸 알게 되거든. 또한 타고난 것이 아니라 그 역시 남 몰래 노력한 시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지. 그러면 시기심이 존경스런 마음으로 바뀌기도 해. 반짝거리는 모습 뒤에 고군분투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노력을 보면, 그 사람이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보다 나와 비슷한 한 ‘사람’으로 보이게 되어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해.



※위 글은  심리에세이 도서 <내 마음은 존-버 중입니다>(풀빛출판사, 웰시, 2022)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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