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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복 Jun 26. 2022

✍ 자(自) 테크의 시즌이 왔다

개발자의 불경기 대처법

자테크(自-tech)란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가치를 높여 자신의 경제적 생산 가치를 높이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국어사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삼성전자가 5 만전자가 됐다. 코인도 4분의 1토막이 났다. 부동산은 아직도 저 위에 있다. 큰일 났다. 생계유지에 지장은 없지만 전세대출금이 요즘 따라 더 크게 느껴진다. 퇴사하고 싶을 때는 빚을 내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공감된다. 만약 당신이 이번 쓰나미를 잘 피해 갔다면 부럽다. 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아마도 막연하지만 이대로는 10년을 일해도 내 집 마련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투자를 시도했으리라고 생각된다. 한방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고, 인생 수업료라고 치기엔 비쌌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정신줄을 바짝 잡아야 한다. 명석한 줄 알았던 두뇌와 미지근을 참지 못한 심장을 탓해본다.


Y Combinator , Wall Street Journal에서 Tech Start up, Party is over 라며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경제 시장이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Tech startup, Party is over.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당신이 기업의 리더진이라면, 허리띠를 졸라 매야할 것이다. 묻지 마 상시채용으로 인력을 수배하던 방식에서 정말 채용이 필요한 팀을 가려 필요 인력의 수, 채용 후 활용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소위 가성비 떨어지는 인력에 대하여 미필적 해고 내지는 타 부서 유배 발령을 추진할지도 모른다. 슬프지만 능력이 다소 취약하고 대인관계도 미흡했던 분들에게는 쥐약일 것이다. 앞으로 2년 또는 3년 동안은 아래 유형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당신이 멋있는 사람인 걸 알고 있다. 더 큰 문제를 풀고 싶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결국 직원들 생계를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 asset heavy companies : 설비 투자나 유형자산이 많이 필요한 회사

* hardtech : 주로 대규모 투자와 고도의 연구 개발이 수반되는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우주선을 제작하거나 신약을 개발하거나 기타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하는 비즈니스 유형 (Moonshot/Biotech/hardtech)


 당신이 신입 사원 급의 인력이라면, 아마도 20대 중후반 또는 30대 초반일 것이다. 돈을 한방에 벌고 부자가 되고 싶겠지만 참아라. 능력이 출중하거나 또는 이력서에 어필할 것이 빛이 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직도 예전처럼 쉽지 않을 수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다 보니 회사들도 옥석 가리기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즌이 왔다는 것이다.


나에게 투자하라


당신에게 가진 가장 값진 것은 당신 자신임을 잊지 마라. 힘들 때 가족, 애인, 친구가 위로해주기는 한다. 그게 지속가능 한가? 본질적인 문제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배움. 온라인 기반 교육 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예전에도 영업을 열심히 했겠지만 최근 광고 메일, 문자, 할인 행사를 통해 몸소 느껴지고 있다. 많은 직장인이 투자처를 잃고 자테크로 돌아선다면 교육 사업을 하는 회사들은 지금이 노를 저을 시기 일 것이다.

 - 온라인 교육기관 : 패스트캠퍼스, 클래스 101, 탈잉, 인프런 등

 - 오프라인 프로그래밍 전문 교육기관 : 항해 99, 제로베이스, 코드 스테이츠 등


독서. 독서는 통찰력을 갖게 한다. 정보의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 검증된 정보는 적다. 책은 그나마 정제되고 200 page라는 한정된 공간에 넣어야 할 내용을 쓰고 지운 고뇌의 산출물이다. 그리고 잘 기획된 책은 20~30만 원 하는 온라인 콘텐츠보다 우리에게 주는 인사이트는 크다. 가성비가 좋다. 직접 책을 내거나 글을 써보아라. 그러면 알게 된다. 대상 독자는 누구인지. 목차는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 많다. 그리고 글이 발행될 즘 내 생각이 좀 더 정리되었음을 알게 된다.


건강.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책상에 일만 하다 보면 살이 찌고 있는 게 느껴진다. 운동해야 한다고 글을 쓰고 있지만 자신도 안 지키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이다. 삼십 대 중반이 되면서 간혹 벌써부터 건강이 안 좋아진 선배, 후배, 친구의 소식이 들린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던 친구들이 겪게 되는 일이라 마음이 무겁다. 팀장 님이 우리 같은 사람은 몸이 자산이라고 말씀해주신다. 건강 검진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요약

당신에게 가장 좋은 투자처는 당신이다. 물론, 부동산, 주식, 채권, 선물, 비상장기업 투자도 자유이다. 정보가 어둡고 경제 지식이 없는 필자의 경우는 현재까지는 자신에게 투자한 자테크가 가장 남는 장사였다고 말할 수 있다. 장마가 시작됐다. 집에서 좋은 음악에 독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투자비용 0원에 얻는 것은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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