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누구에게나 그런 것 같습니다.
분명히 이 글을 쓴 게 꽤 오래전 이지만 주변의 말도 새로운 이야기에도
미묘한 감정 변화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는 변할까요.
왜 그 사람은 변했을까요.
변해야 하는 건 맞지만 왜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 달리 변할까요.
그렇게 사랑했던 우리는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사람마다 마음이 식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왜 처음과 끝은 달라지게 돼버릴까요.
그 사람의 탓일까요.
내 탓일까요.
조건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면 이별의 이유는 없는 걸까요?
헤어지지 않는 사람과 헤어지는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헤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오래도록 생각해보면 답이 툭 하고 나올 줄 알았더니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열심히 풀었다고 생각했지만, 오답이었던 것처럼
분명 노력은 하지만 언제나 제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딱히 저 사람이 나쁘지 않아도
나에게 좋지 않아서 헤어질 때도 있고,
크나큰 잘못을 하지 않아도
자그마한 기준에 어긋나 나와 맞지 않겠단 생각을 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를 놓치면 너 정말 후회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스스로 생각해봐도
아무렇지도 않으면 어떡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서 놓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죠.
정해놓은 답이 없으니까 도전하고
각자의 이유 만이 답이 되니까 시작하겠죠?
이 시간이 분명 우리에게 큰 이유를 만들어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