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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헥토르 Oct 21. 2018

야근 때 생각 32

시간: 17:30


사람이 제일 힘든 것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인간관계, 관계이다. 관계가 이상하거나 나빠지면 그만큼 업무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불편하며, 집에 돌아온 후에도 그 잔상이 계속 남게 된다. 인간의 관계도 이렇듯 섬세하고, 미묘한데, 인간이 만들어낸 기업이라는 조직은 또 어떨까? 조직이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개개인의 구성원의 진정한 불편함은 획일화 되게 기억해 내 간다. 

보편이라는 말에 개별은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다. 회사가 어렵고, 정해진 목적이 있고, 그러기에 너는 이것을 꼭 해야만 해, 라는 식으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부분을 계속 강조하고, 심지어 화도 내기도 한다. 일명 샤우팅(Shouting), 옐링(Yelling)을 한다. 회사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둘만의 처절한 이야기, 숨은 비밀 이야기들을 단번에 지나쳐, KPI 숫자와 나 사이의 존재하는 숫자만 강조한다. 집단의 비극은 역사 속에서 언제나 보편이라는 말 아래에 시작된다. 보편적으로 그런 규범과 R&R을 강조하기 이전에 회사의 직원들은 감정의 동물이기에 소통과 이해는 개별적인 차원을 통해서 밝혀져야 하며, 그 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한 갈등을 알아차릴 때 비로소 우리는 샤우팅(Shouting), 옐링(Yelling)을 중단하게 된다. 

우리 회사에 있는 우리 상사들도 언젠가 그렇게 변화되기를 소망해본다. 보편과 개별의 사이를 적절하게 연관 짓는 현명한 리더는 머지않아 곧 나오게 될 것이고, 벌써 그런 곳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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