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뛰어넘는, 진짜 핫한 요즘 청년들을 '취향세대'라고 규정짓는 개념이 있다.
즉, 개성을 향한 열망과 변화의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화된 성향을 가진 특별한 세대라서 ‘취향 세대(Gen Know Me)’라고 한다고 한다. 그들은 사회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하고 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고도 한다.
(출처: https://blog.adobe.com/ko/publish/2022/09/22/targeting-gen-know-me-with-personalization)
일전에 읽었던 책 중에서 문유석 판사님의 '개인주의자 선언'을 감명깊게 봤었다.
필자가 가지 못했던 소망의 길인 '법조인의 삶'을 진지하되 가볍지 않게, 유쾌하되 감명적이게 사는 분이라서 에피소드 한 편 한 편이 마음에 와 닿고, 이토록 따뜻하고도 현명하게 법을 해석하고 삶을 바라볼 수 있구나 싶었었다.
책에 나온 '개인주의자'의 개념과 요즘 유행하는 '취향 세대'의 공통점에 대해 떠올려 본다.
개인주의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적 면모'만 추구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 아닐까?
오히려 자기 스스로 자신의 취향을 명확히 알고 있고, 그 취향을 존중하며 개성있게 표현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자기 규정'이며 '자아의 새로운 발견'이리라.
전후 세대나 베이비붐 세대, 혹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mz 세대 모두 한 시대를 살아간 개인이다.
그 개개인의 가치와 소중한 존재감을 인정해주고, 개성을 발휘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얼마나 주었는지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이 지녔을 자유의 한계였을 것이다.
40대, 50대, 60대의 '중장년'들이 자신의 개성을 찾는 일에 몰두하시길 바래본다.
개성있고 멋진 옷을 젊은 이들만 걸쳐볼 수 있는 건 아니듯이, 개성있는 삶 역시 자신만의 취향이다.
개성 없는 단조로운 아파트 생활에 지칠 때, 가끔 ebs 건축 탐구 '집' 프로그램을 본다.
취향 껏, 자신이 꿈꾸는 대로 소박한 내 집을 직접 짓고 사는 이들의 당참과 지혜로움에 넋을 잃게 된다.
우리는 누구나 앞으로 남은 생이 긴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껏 학교에서 가르쳐준 대로, 사회가 바라는 대로 우겨넣어 내 모습을 가둬뒀다면,
이제 비로소 어른이 된 중장년 시기야말로 진정한 내 모습, 내 취향, 내 감성을 찾아내 표현하고, 그 취향을 추구하며 살아가도 되지 않을까?
'결국은 해내는 사람(김상현)'이라는 책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행복해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무언가를 해 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해 봤던 일들 중에서 '내가 유독 어떤 것에 끌렸는지' 생각해보고, 끌렸던 일들 중 어떤 걸 할 때 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으며, 어떤 부분이 계속 생각나고, 집중할 수 있고, 꾸준히 반복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 보는 것. 더 나아가 그 일을 반복하고 있을 때, 그 일에 대한 내 시간과 노력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과 더불어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는 것. 그 일이 바로 스스로가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일입니다.
황혼 이혼이 늘고, 가정주부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고 싶어하는 어머니들도 많다고 들었다.
78세에 붓을 잡으신 모지스 할머니 화가님처럼,
나이와 상관없이, 경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언제든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았으면 싶다.
"당신의 취향을 있는 그대로 존중합니다.
그 취향 안에서 당신이 올곧이 행복하기를 소박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