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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 Feb 25. 2023

왜, 헤어지면 다들 그렇다잖아

소비하는 삶.

 그래, 사니까 산다. 라는 말도 있잖아.


 2022년 1월 21일. 이렇게 적어두고 끝맺음을 하지 못한 글을 주웠다. 아마 2022년 1월 14일 오래 만났던 전 연인과 헤어진 후, 고민 끝에 아이패드를 샀었던 날. 저 문장을 쓰고 울음이 터졌으려나? 벌써 1년 하고도 1개월 전의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 순간이 되었지만, 그때의 나는 왠지 그랬을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마음이 많이 옅어졌는데, 이 옅은 마음이 가끔 시릴 때가 있다. 이별 후 많은 것들을 사고, 쓰고, 버렸다. 그리고 아직 헤어지고 산 아이패드는 잘 쓰고 있다. 이 글도 그 아이패드로 쓰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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