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하는 삶.
그래, 사니까 산다. 라는 말도 있잖아.
2022년 1월 21일. 이렇게 적어두고 끝맺음을 하지 못한 글을 주웠다. 아마 2022년 1월 14일 오래 만났던 전 연인과 헤어진 후, 고민 끝에 아이패드를 샀었던 날. 저 문장을 쓰고 울음이 터졌으려나? 벌써 1년 하고도 1개월 전의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 순간이 되었지만, 그때의 나는 왠지 그랬을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마음이 많이 옅어졌는데, 이 옅은 마음이 가끔 시릴 때가 있다. 이별 후 많은 것들을 사고, 쓰고, 버렸다. 그리고 아직 헤어지고 산 아이패드는 잘 쓰고 있다. 이 글도 그 아이패드로 쓰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