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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Dec 02. 2024

생각과 감정 구분하기

정서조절 1차시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겠죠.

감정 조절/분노 조절/정서 조절... 다양한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 첫 단추는 나의 정서(감정)를 명확하게 아는 것부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과 감정을 잘 구분하지 못하며,

인간의 감정은 생각/사고/판단을 지배하는 거대한 코끼리와도 같아서 그 위에 올라탄 우리의 이성은 걸핏하면 코끼리가 이끄는 대로 맥없이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곤 하지요.


생각과 감정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우리의 생각을 왜곡하거나 확대하여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생각과 감정을 구분한다면 문제 상황에서 객관적인 판단과 선택을 하는 것이 수월해집니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상호 소통을 원활히 해 주고, 당사자의 스트레스도 크게 경감시켜 줄 수 있겠지요.


생각과 감정의 차이
예를 몇 가지 들어볼게요.
"나는 실패자야."라는 생각의 이면에는 좌절감과 무기력감이,
"다들 나를 싫어해."라는 생각에는 외로움이나 두려움이,
"이 사람은 나를 무시하나 봐."라는 생각에는 분노나 억울함이,
"모두 내 탓이야."라는 생각에는 부담감과 불안과 죄책감이,
"내 삶은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에는 무력감과 낙담하는 마음이 깔려 있어요.
여기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대부분 합리적인 판단도 아니고, 오히려 반복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또 다른 올가미가 되기 십상이죠.


생각과 감정을 다루는 방법
감정을 잘 다루기 위한 첫 번째 단추!
소위 형용사로 표현되는, 판단이나 평가의 언어가 아닌 '감정'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죠.
"지금 나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
"나는 지금 초조하다."
"이런 말을 들으니 답답하고 화가 난다."
딱 거기에서 일단 멈추는 거예요.
그리고 자동으로 딸려오는 부정적인 생각이 실제로 사실인지 의문문으로 검증해 보세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는 증거가 있나?" 같은 식으로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되 그것에 휘둘리지 않도록 잠시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해나가다 보면, 감정의 주인으로서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노련한 기수가 되어 있을 거예요.


대화 또는 글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정서 조절에 매우 효과적이랍니다.

지금 당장 떠오는 생각과 감정에도 한번 집중해 보고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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