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뮤지엄
루드비히 커플이 회고전에서
마주하게 된 피카소의 작품은
<아티초크를 든 여인>이었다.
작품에 매료된 후, 피카소가 연구한
모든 표현법과 장르의 작품들을
찾아 헤맬 정도였다.
다소 확립되지 않은 화풍처럼 보였어도
피카소만의 자유롭고 신선한 표현에
매료되어 수집하였다.
- 전시 소개 글 중 -
< 전시회 정보 >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2023년 3월 24일(목) ~ 8월 27일(일)
마이아트뮤지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층)
Open
10AM – 8PM
※ 입장마감 7PM
인터파크티켓, 20CM, 네이버 등
예매 가능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http://www.myartmuseum.kr/ (하이퍼링크 / 마이아트뮤지엄 바로가기)
삼성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
섬유센터빌딩 정문 바로 옆의
계단을 내려오면 찾을 수 있다.
전시 티켓을 끊고 입장하면
나타나는 온통 푸른색의 공간.
마이아트뮤지엄은
‘일상 속 쉼표, 도심 속 예술이 있는 감성공간’
이라는 테마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전시관이다.
이번 전시 <피카소와 20세기거장들>은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독일 쾰른에 위치한 루드비히 미술관의
컬렉션들을 대거 전시하고 있다.
피카소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던 페터는
‘세계 예술’이라는 구상 아래
전세계의 작품들을 폭넓게 수집했다고 한다.
그러던 1976년, 20세기 미술에 특화된
새로운 미술관의 창립을 조건으로
쾰른시에 작품을 기증하였고,
이를 기점으로 루드비히 미술관이
설립되었다고 한다.
두 부부는 수많은 컬렉션들을
사회에 환원하는둥
미술사의 보존에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평가받는다.
총 여섯 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
그 중 첫 번째 테마는
‘독일 표현주의와
러시안 아방가르드’이다.
20세기 초 독일 예술가들의
‘표현주의파’ 예술 작품들은
나치에 의해 ‘퇴폐미술’이라고
치부되었다고 한다.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서는
러시안 아방가르드라 불리는
예술 양식이 성행했는데,
세계대전을 겪은
두 나라 예술가들의
서로 다른 관점과
예술적 실천을 살펴볼 수 있었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있지만,
소의 윤곽은 뚜렷이 보이는 작품이다.
당장이라도 뿔을 들이받을 듯한
소의 난폭함보다는
왠지 모르게 부드럽고
진정된 느낌을 주는 소 같다.
전시되어 있는 조각상들.
케테 콜비츠는 전쟁의 참상과
부조리함 등을 표현한 예술가이다.
두 번째 테마인
‘피카소와 동시대 거장들’
피카소 컬렉션 8점을 주축으로
동시대에 활동한 거장들의
유명미술작품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먼저 살펴볼 수 있는
‘동시대 거장들’의 작품들.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도 있는 반면,
오늘 처음 접하게 된 예술가도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경험인 듯하다.
그리고 뒤이어 기다리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들.
유독 눈에 끌었던 작품.
‘작업실에서’라는 제목을 보고
피카소의 작업실의 모습을 그린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한참을 바라봤다.
실제로 그는 어떤 환경에서
이 많은 예술품들을 만든 걸까?
테마 2의 작품 중 가장 큰 피카소의 작품.
이날은 큐레이터인지 선생님이신지
하는 분께서 아이들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계셨다.
실제로 마이아트뮤지엄에서는
전시를 더욱 재밌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매주 정규 도슨트를 연다고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3회로
11시, 14시, 17시에 열리니까
도슨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시간에 맞춰 가면 좋을 것 같다.
세 번째 테마
‘초현실주의부터 추상 표현주의까지’
미싱 기계들이 군인처럼 사열되어 있는 작품.
제목과 작품이 직관적이어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던 만큼
더욱 기억에 남았었다.
네 번째 테마
‘팝아트와 알상’
앤디워홀이 그려준
루드비히의 초상화다.
당시 시대를 엿볼 수 있는
모던한 느낌의 작품들.
요즘에는 오히려 ‘레트로하다’라고
표현하는 그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다섯번째 테마,
‘미니멀리즘 경향’
1960년 중반부터 본격화된
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송곳, 철 등 모던한(?) 재료들을
사용한 작품들도 있었고,
어지러울 정도로 강렬한 작품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테마인 것 같다...
마지막 테마
‘독일 현대미술과 새로운 동향’
이곳은 1861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이르는 독일의 미술사와
타 지역의 미술사, 그리고
루드비히 미술관의 발자취를 기록해놓은
연대기가 벽지에 그려 있다.
각 포인트가 되는 지점마다
부록이 있어서 잠시 읽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출구로 향하는 길에 있는
루드비히 박물관의 전경 사진.
오늘은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루드비히 박물관의 컬렉션을
살펴본 거로 만족하지만,
언젠가 만약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루드비히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
전시회 관람 전에 몇 가지 리뷰를 봤었는데,
생각보다 작품 수가 적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적기는커녕
오히려 포만감 넘치게 즐긴 기분이었다.
총 70점이 넘는 작품들을
테마에 맞춰 관람해서인가
결코 적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루드비히 박물관의
원화 작품들을 볼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
피카소, 앤디워홀 등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있으니
진입장벽도 꽤 낮은 편이다.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