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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발자 꿀 Dec 15. 2023

애착인형

12월 15일

두 달치 짐을 쌀 때 가방에 넣었다가 뺐다가 하며 결정하지 못한 것이 애착인형이었다. ㅋㅋㅋ

나는 이케아 강아지 인형 두 마리를 애지중지하며 가족처럼 같이 살고 있는데 둘 중에 한 마리를 마이솔에 데려가야 할까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잘 때도 같이 자고 자고 있지 않을 때도 자주 안고 있고 재택근무를 할 때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각도 아래에 숨겨두고 쓰다듬으면서 카메라를 향해 욕을 하지 않도록 나의 심신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내 강아지들...! 그런데 캐리어가 생각보다 꽉 차서 인형이 너무 눌릴까 무서웠고(ㅠㅠ) 배낭에도 자리가 없어서 결국 넣지 않았다. 대신 손바닥보다 작은 인형 하나를 가지고 왔는데 너무 쪼꼬미라 그냥 베개 위에 올려두고 있다.


강아지들 대신 같이 온 토끼친구


강아지들 없이 살아야 하는 날이 한 달도 더 남았다니 좀 서글프다. 두 달을 다른 나라에서 살 때 모든 짐을 들고 다닐 수는 없겠지만 이미 많은 옷과 신발, 노트북 두 대, 아이패드, ... 많은 것을 들고 왔는데 강아지 인형 정도 더 넣어도 좋았을걸. 쩝

다음에 마이솔에 오게 되면 같이 와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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