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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발자 꿀 Dec 18. 2023

정신력으로 하는 요가

12월 18일

레드 클래스 월요일.

오늘은 평소처럼 일어나서 평소 같은 컨디션으로 나갔는데 수리야A를 시작하자마자 차투랑가를 버티기가 다른 날과 다르게 힘이 들었다. 팔, 어깨와 어깨 주변 상체 앞과 뒤가 통째로 너무 피곤하다. 끝까지 하긴 했는데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ㅠㅠ 차투랑가 자세 안 무너지려고 진짜 최대치의 정신력을 쓰고 온 것 같다. 일요일에 잘 쉬지 못했나? 근데 하는 일이라곤 요가원 갔다 와서 밥 먹고 앉아서 컴퓨터 하고 좀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인데 내 팔 무슨 일이야. 왜 이래!!

팔이 피곤하니까 더 잘 고통스럽게 느낀 것이 차크라사나 다음에 차투랑가 새삼 진짜 길다. 처음에 마이솔 와서 한 레드 클래스에서는 차크라사나하고 난 다음 차투랑가를 못 버티고 떨어졌었는데. 오늘은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안 떨어지고 끝까지 했으니 그 사이에 뭔가 늘긴 늘은 것일까.


나는 차투랑가 단다아사나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일까? 정말 기본 동작인데 하면 할수록 어렵고 내 몸이 바뀌는 것에 따라서 느낌도 달라지고 정말 신비로운 자세다.



요즘은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손가락이 피곤하다.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시간이 늘어나서 그런 것 같다.

회사 업무용으로 쓰는 맥북프로는 정말 거지같은;; 키감이 개선된 이후로 하루종일 써도 피곤한 느낌이 별로 없는데, 작업용으로 쓰고 있는 맥북에어는 기계가 얇다 보니 손가락으로 바닥을 치는 느낌이 약간 남아있고 이게 손가락에 피로감을 준다. 그렇다고 내 작업을 회사 컴퓨터로 할 수는 없고... 기계식 키보드는 지난번에 이사하면서 버렸고... 다시 키보드를 살 수도 없고... 모르겠다.

나는 직업상 어쩔 수 없이 키보드를 쓰는 시간이 긴 데다 많은 뜨개질로 항상 오른손이 지쳐있는 느낌이 있다. (시력은 좋아서 천만다행이지) 그래서 일부러 뜨개질거리는 마이솔에 가져오질 않았고 돌아가는 날까지 절대! 절대! 하지 않을거지만 컴퓨터 작업만으로도 손이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하고 있는 듯.

이것도 정신력으로 극복이 되는 종류일까. 손가락에 힘을 많이 많이 풀어야겠다.


이번주도 화이팅을 외치며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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