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인도 과자

12월 19일

나는 주변 사람들이 전부 알 정도로 군것질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늘 먹고 있어서 모르고 지나칠 수가 없으니까. 회사에 출근할 때도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제일 좋아하는 젤리 한 봉을 사면 그것보다 행복할 수가 없고, 사람들과 같이 군것질을 해도 남다른 속도로 먹어치운다. 달아서 물린다는 말은 내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다. 먹기를 그만두는 것은 오로지 전부 다 먹었을 때뿐.

아이스크림을 포크로 먹는 방법을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전파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귀신이자(꽝꽝 얼어도 퍼먹을 수 있으니까 포크가 편하다), 한창때는 홀케이크를 앉은자리에서 다 먹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단지 디저트가 너무 비싸져서 ㅎㅎ 나를 위해 홀케이크를 구매하는 짓은 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에 인도에서 위험한 비스킷을 발견했다.

우리나라 과자 중에 비슷한 과자가 있던가? 달달한 맛이 잔뜩 나는 두꺼운 비스킷인데 너무너무 맛있다. 솔직히 다른 누군가의 입맛에는 저렴한 밀가루맛일지도 모르지만 나한테는 너무 맛있다. ㅠㅠ

어제도 한 봉지를 끝장내고 오늘도 또 샀는데 좀 찔려서 마지막 몇 개를 남겨두었다. 이 일기를 발행하고 다 먹어버릴지도 몰라. 맛있으니까... 그리고 내일 또 사먹어야지. 아무래도 조만간 대량으로 사는 곳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이틀 내내 너무 방에만 틀어박혀있었나. 내일은 장을 보러 괜히 멀리 걸어 나가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