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발자 꿀 Dec 28. 2023

몸이 뻣뻣한 날

12월 28일

크리스마스에도 수련하고, 그다음 날은 문데이였고, 어제도 하고 오늘도 하고... 그냥 하는 거지 뭐!! 덤벼라!!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하는 중.


어제는 저녁을 너무 많이 먹어서 체했는지 자다가 갑자기 위경련이 왔다 ㅠ.ㅠ 옆으로 누워 몸을 돌돌 말아놓고 아프면 수련 못 가니까 안돼 백 번쯤 생각했던 것 같다. 다행히 일어났을 때 통증은 사라졌는데 몸이 무지막지하게 뻣뻣했다. 이런 컨디션에 다른 동작은 정신력으로 여차저차해도;; 백밴딩만큼은 너무 힘들다. 역시 후굴 싫어. 이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매우 확고함. 다른걸 잘하지도 않으면서 싫음.


사실 요가를 하면서 후굴이 싫으면 진심 그럼 요가 왜 해? 소리가 나올 정도로 몸을 반대 방향으로 여는 것은 너무너무 많이 나오는 동작이라. 그러나 요가는 타고나길 유연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처럼 뻣뻣한 사람도 할 수 있는 것이라 믿는다. 물론 그들만큼 어려운 아사나를 아름답게 하지는 못 하겠지만, 드롭백도 어떻게든 해냈고 카포타사나도 어떻게든 해냈으니 하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카포타사나는 한동안 안 해서 자신 없다. ㅎ


망고 친구들과 후숙을 위해 이용당하는 사과


그래도 조금 깊어졌나? 내가 손가락으로 발 뒤꿈치를 만질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물론 누군가 허리를 위로 잡아주고 있을 때) 한 번 두 번 손을 뒤로 보내는 것이 예전만큼 무섭지 않다. 내 발도 충분히 보이고 점점 다리를 잘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그럼 된 거지 뭐...


오늘은 베카사나까지 진도를 받았다. 진도를 왜 받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좀 싫기도 했다. 아사나 세 개 더 해야하니까... 그래도 이 정도 하면 허리가 백밴딩을 할 준비가 더 되지 않을까.

아이고 오늘은 골반이며 허리가 아프다. 얌전히 누워있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된장찌개 먹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