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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발자 꿀 Dec 09. 2024

아침에 다시 잠들지 말자

12월 9일

저번주에는 수련이 끝나고 집에 오면 매일 다시 잠을 잤다. 한 시간 이상, 몸이 안 좋은 날에는 길게는 세 시간도 잤던 것 같다. 그러고 일어나서 찌뿌둥한 상태로 무언가 먹은 다음 일을 시작했다. 주중을 지나면서 일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는 시간이 늦어져서 일곱 시간도 못 자고 수련을 가기도 한다. 그런 다음 날에는 집에 돌아와서 앉아있으면 미친 듯이 잠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월요일이고 주말에 많이 잤으니까, 적어도 오늘만큼은 절대로 다시 자지 말고 계속 깨어있기로 했다.

방금은 친구와 카페에 가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오는 길이다. 괜히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드립 커피를 시켜서 한 사발을 마시고... 그래도 조금 몽롱한 기분이 가시지 않아서 과자를 씹으면서 일기를 쓰고 있다. 마저 쓰고 점심때까지 바짝 일을 잠깐 한 다음 밥을 먹어야지.



주말에 인스타그램에서 요가 계정 몇 개를 언팔했다.

남들 수련하는 사진 구경하는 일이 재미있긴 하지만, 진도 많이 나가고 잘하고 날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요가 수련은 상대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특히 SNS에서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와 그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요가를 가르치는 일이 업인 사람들에게 홍보가 중요하고 최고 중의 최고의 사진을 찾아 올리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꾸 나와 남을 비교하게 된다면 이 부정적인 사이클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당분간 인스타 피드를 멀리 하고 조용히 해야 할 일을 해내는 시간을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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