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여름방학
예똥이의 일기(초3) 253
CF나 로맨스 영화에 나올법한 여름방학이라면….
요런 거?
아름다운 옷을 입고, 머리에 모자를 쓴다.
바다 바람을 맞으며 우아한 척 예쁜 척.
해변에 파라솔 펼쳐 놓고 바다를 바라보는 나.
하지만 이럴 리가 없다. 현실과의 GAP(격차)이 너무나 크다. 현실은….
바다에서는 선풍기를 10개나 틀어도 더운데 바닷가는 무슨?
가끔 바다에서 더운 바람이 불어올 때도 있다.
사실 숙제가 없는 여름방학은 없었다.
컴퓨터, 영어, 수학 숙제 3종 세트가 기다리고 있다ㅠㅠ
(숙제나라의 졸병은 컴퓨터, 특공대가 수학, 대마왕은 영어다.)
(수학과 컴퓨터는 견딜 만해도 영어는 숙제를 안 하면 벌점, 벌점 X7=영어 학원에서 쫓겨난다.)
단어 20개랑 문장 5개를 시험 본다.
단어가 외계인 말 수준이다.
시험점수 70점을 못 넘어도 벌점을 받는다.
차라리 학원 방학을 강력히 요청한다.
학교가 방학을 해도 학원이 방학을 하지 않으면 방학이 아니다.
영어 단어를 외우고 숙제를 해야 해서 힘들다.
숙제나 시험 없는 방학을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