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다시 유럽을 다녀왔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주로 관광했구요.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는데, 저도 어느정도 나이가 되고, 부모님도 이제는 고령이라 우리가족이 다같이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가 이제 얼마나 남았을지 알수가 없네요.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는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출발할때는 정말 하던 일들이 너무 바빠서 부담됐었는데 다녀오길 잘 한것 같아요.
여러나라를 다녀왔는데 짤츠부르크 얘기부터 해보려고 합니다.
짤츠부르크는 참 아담한 도시더라고요. 아담한 도시라서 그냥 걸어다니면서 다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숙소 앞에는 깃발이 있었는데, 한국국기가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번에 러시아를 갈때는 한국사람을 만나는게 그렇게 쉽지 않았는데 여기는 참 한국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한해에 2600만명이나 출국한다고 하니 어디서나 한국 사람을 찾는게 쉬운것은 당연한가 봅니다.
숙소에 유럽개그가 있습니다.
천국은
- 영국사람이 경찰을 하고,
- 프랑스사람들이 요리를 하고,
- 독일사람들이 기계공이고,
- 이탈리아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 이 모든 것을 스위스 사람들이 운영을 하는 곳.
지옥은
- 영국사람들이 요리를 하고,
- 프랑스사람들이 기계를 고치고,
- 스위스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 독일사람들이 경찰을 하고,
- 이 모든 것이 이탈리아 사람들이 운영을 하는 곳.
이다라는 의미인데 ㅎㅎ 저는 각 나라의 특성은 잘 몰라서 새롭고, 이런 개그들이 깨알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이 곳의 대표 관광지는 미라벨 궁전이겠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때문에 유명합니다. 역시 잘 만든 영화 하나 열 관광지 안 부럽네요.
가기전에 사운드 오브 뮤직 영상 한번 보시고 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TnnFhZiPSg
미라벨 궁전은 당시 짤스부르크의 주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허허.. ^^ 선물치고는 참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죠?
미라벨 궁전도 좋지만 고성으로 건너는 다리도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구시가지에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꼽힌 곳이 있는데, 제 기대보단 아름답진 않았습니다. 물론 간판이 아래처럼 나와있는건 특이하긴 했어요.
이런 간판은 정말 공 들인 티가 많이 나긴 합니다. 장식도 화려하고..
거리에 내내 이런 특이한 간판들이 많았어요.
다만, 밤이 되면 라이트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밝을때 구경하시는게 좋습니다.
근처에 무덤이 있는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도 나오는 무덤이라고 합니다. 무덤근처로 숨었다고 하더군요. 오스트리아에 보면 무덤들이 많은데 참 으스스하다는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보니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굳이 성내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구경하기엔 충분합니다.
밤이 되면 라이트가 들어가서 더욱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