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5가지 기질과 인사이드 무비
리프레쉬마인드 초급과정인 소요유는 총 8주 과정으로 되어있는데, 첫 4주는 호흡명상을 위주로 배우고, 나머지 4주는 집중명상을 배우고 있습니다. 호흡명상과 집중명상 모두 초기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부처가 출가해서 명상했던 첫 6년이 호흡명상을 했고 그 이후로는 집중명상을 했다고 하네요. 다만 명상은 어디까지나 테크닉이니 종교적인 색채는 없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동양철학에서는 사람에게 22가지 기질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질은 외국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기질이 다르고, 다른 언어로 소통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니까 서로 말이 안통하죠! ㅋㅋㅋ 그러고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랑 얘기할때도 서로 다른 언어로 얘기한다고 느낄때가 참 많죠. 애초에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기에 말이 통하지 않아도 굳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는건데... 참 대화는 어렵네요.
그래서 이런 기질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또 나에 대한 이해도 깊이해서 시너지를 나게 하기 위함입니다.
성격은 3가지 세트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건과 기질 반응입니다. 이 3가지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기질은 가족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반응성에 가까운데, 100% 그렇게 된다는건 아니고, 강수확률같은 느낌으로 접근하면 됩니다.
서양철학에서는 내향성과 외향성으로 구분을 하는데요. 내향성은 주의력을 나 자신의 감정/심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친구들이야 뭐건 내 기분내키는 데로 하는거죠. 예를 들면 결혼을 하고나서도 명절에 오라고 하면 내 심리 상태가 중요하니까 안가는게 편한 사람들인 겁니다. ( 나쁘다는 의미가 아님.) 외향성은 주변사람과 환경에 집중하는 성향이 강한 사람이고요. 그러니까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같이 나가서 놀고 회사들어가도 회식한다고 하면 쉽게 따라가는거지요.
저는 확실히 외향적인 사람이 맞는 것 같습니다. 회식가는것도 그리 불편하진 않고, 노래방가서도 노래 부르는건 좋아서 ㅋ
그리고 동양의 5행을 배웠습니다.
5행은 4계절에서 영감을 얻어서 사람의 기질을 풀어낸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오늘 피상적으로만 들은거라 쓰다가 틀리는게 아주 많을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의 메인 기질(lifestyle 혹은 삶의 욕구로도 해석 가능) 은 저 5행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하나씩 설명을 해볼까요.
참고로 자신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자신이 어떤 기질인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불의 기질이 강하다고 나오네요.
봄은 언땅이 녹고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목의 기질이 강한 사람들은 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깊이 생각하는게 아니고 TV 채널돌리다가 이연복이 중국요리하고 있으면 바로 다음날 중국요리 학원을 등록하는 식이죠. 이런 사람들은 인생을 즐기고 살기때문에 인생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다만 금전감각이 떨어지는 편이라 통장잔고가 부족한 편이라고 합니다. 독립적이고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약간 호구적인 성향도 있어서 주변사람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고 인자하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동심이 살아 있어서 동안이기도 합니다. 어떤 팀장님이 부하직원이 시키는 일을 못한다고 해서 왔는데, 그 부하직원이 알고보니 목의 기운이 강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부하직원은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스타일이다보니 자신의 일을 안하고 남의 일들을 막 해주다보니 그런 상황이 벌어진거죠.
쓰고나니 주변에 딱 생각나는 친구가 있어서 생년월일을 물어봤는데 귀신같이 목의 기운이 있네요 ㅋㅋㅋ
압도적으로 몰입을 잘 하는 스타일입니다. 여름에 식물들이 성장하듯이 짧은 기간에 압도적인 스피드로 응집력있게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룹니다. 노력도 많이 하고 자기중심적입니다. 손해보는 짓은 잘 안합니다. 성공을 잘 하기도 하고 돈도 잘 모음니다. 자기가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맘이 강해서 남들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질투욕도 강합니다. 실용적인 지식을 많이 알아서 타인에게 잘 알려주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사람들은 심리적인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나에게 없는것만 보이는거죠. 활활타지만 다 타버리면 아주 무기력하게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주식투자나 재테크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의를 잘 지키는데, 예의를 잘 지키는 이유가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입니다. 동창회도 자주 갑니다.
이 문장을 쓰고보니 제가 전형적인 불의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인정받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도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한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짧게 집중력있게 공부하는 걸 좋아했어요. 근데 일정이상의 성취를 이루고 나면 또 그 분야의 흥미를 잃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직업도 계속 바뀌었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는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도 준비했는데요. 그것도 인정받고픈 욕구가 컸던것 같아요. 뒤늦게 시작했지만, 나름 집중력있게 했고 운도 좋아서 결과까지 따라주었습니다. 대학교4학년때 경시대회 처음 시작한거 치고는 세계대회까지 나가기도 했으니까요. 실력이 따라줬는진 모르겠으나 노력은 많이 했다고 자부합니다. 그 대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에는 눈뜨고 자는 시간 외에는 그 대회에 정말 충실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대회가 모두 끝나고 나기 귀신같이 그 분야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더라고요. 정말 제가 봐도 어이없을정도로 갑자기 그 쪽을 공부하는것 조차 싫증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한 명의 개발자로 홀로서기 하고 제가 원하는 제품등을 만들 수 있는데에 최대한 집중을 했었습니다. 개발자로써 뭔가 이루었다고 할 수는 없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자산을 모으고 나면서 자연스럽게 또 개발에 대해서도 열정이 식더라고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열정이 살아난 분야가 투자입니다.
투자를 35년동안 해보지 않았는데 갑자기 어느날 하루종일 투자 공부만 하고 있는거죠. 요즘은 제가 30여년동안 투자만 공부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최근 2년동안은 눈 뜨면 투자 관련된 책만 보고, 투자 관련된 생각만 한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 기술적분석 자산배분 트레이딩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고 동호회를 나가고 사람들을 만나보고 자산운용사에 가서 인턴으로 일도 했을정도니까요. 제가 봐도 미친놈 처럼 투자에 대해서 파고 있습니다. 사실 명상을 시작하게 된 것도 제가 투자에서 롤모델로 삼고 있는 레이달리오라는 헤지펀드 매니저가 하고 있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활까지 카피해보려고 하는 시도중에 하나인거죠.
제가 확실히 하나를 파면 응집력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러다가 싫증낼거다라는 얘기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한때 열심히 했던 분야들은 현재는 싫증이 나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관심이 제로는 아닌데 예전만큼의 관심이 없는게 사실이죠.
명상을 공부하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아 가는듯 해서 흥미로운 순간이었습니다.
이쯤하고, 다시 가을로 가볼까요.
금은 열매를 수확하는 계절입니다. 수확을 하듯이 언제나 열매를 따는 사람들은 성취도가 강하다고 합니다. 실용주의자들이고, 기계적인 사고를 한다고 합니다. 추진력도 아주 좋고, 80년대 리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고 정주영 회장같은 느낌이죠. 이런 사람들의 문제는 인간미가 없고, 감정적인 소통을 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이 재수없어 한다고 합니다. 비가와도 출근하고 배가 아파도 출근하고.. 출근해서 주변에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 이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회사가 너희들 노닥거리라고 있는 곳이 아니야 라는 생각등을 하죠. 돌려말하기 기술따위가 없습니다. 일 못하는 부하직원에게 "너 왜 일을 그따위로 하니"이런 발언등은 손쉽게 해서 남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이해를 못하기에 사이코패스의 경향도 살짝 있다고 합니다. 감정등에 집중하는 것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우울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윤회를 끝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회사가 구조조정당해도 묵묵히 일을 하고 어른스럽습니다. 상황의 해결책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이거 쓰고 보니 저도 약간 금의 기운도 있긴 하네요. 물론 화가 압도적으로 강합니다.
재충전을 하는 시기입니다. 가장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환경을 언제나 바꾸는 것에 능숙합니다. 창의적이고 감정이 발달했습니다. 타인의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인기가 높은 편이고, 감정기복이 심합니다. 우울증도 좀 있습니다. 연예인들중에 이런 과가 많다고 하네요. 연기를 하다보면 아무래도 유연하게 여러가지 스타일의 인생을 바꿔가면서 살아가야 하니까 그런거 같습니다. 다만 이 사람들은 무계획인 것이 문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정을 해도 자꾸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의 기운이 강한 아이의 경우 아침에 학교가라고 하면 상념에 빠진다고 합니다. 담임이 잘해줄까. 애들은 나를 어떻게 할까? 망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수의 기운이 강한 사람과 유럽여행을 가게되면 다른 사람들이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숙소를 몇개 검색해서는 여기갈까... 또 그 다음날 또 몇개 검색해서 여기갈까? 그러기를 일쑤라고 합니다.
특정 계절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고, 각각의 다른 기질들을 가진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소개팅 주선자 같은 존재가 토의 기운이 강합니다. 현대판 리더고, 포용력이 센 사람입니다. 유재석을 생각하면 됩니다. 자기의 주장이 약하고, 인품이 좋습니다. 신뢰도가 높습니다. 우유부단해 보일 수 있습니다. 결정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과 식당에 가면 답답할 수 있습니다. "제육을 먹을래? 된장을 먹을래?" 라고 물어봐도 대답을 안하고 그냥 너 먹고 싶은거 먹자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화가나면 역사공부를 하는데, 역사공부라는게 뭐냐면 화가날때 바로바로 화를 내는게 아니라 적금을 쌓아둔다고 합니다. 어느 끓는 점이 넘으면 폭발을 하게 되는데, 10년전에 있던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얘기를 하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유연하다보니 사랑에도 유연해서 결혼을 비추한다고 합니다. 내 남편도 좋고, 저 남자도 좋고, 또 저 남자도 좋다고 하네요.
아 이걸 쓰다보니 딱 생각나는 친구가 있습니다.
명리학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이 연구를 했는데 심리학에 가깝기 보다는 통계학에 가깝고 아주 계산하는 방법들이 복잡하다고 하네요. 성격이라는게 위와 같은 특성들이 하나가 존재하는게 아니고, 저 위에서 얘기했던 성격들이 양념장처럼 버무러져 있는거라고 하네요. 어떤게 좋거나 나쁜게 아니고 자신이 갖고 있는 단점들을 줄여 나가는게 필요합니다.
사주팔자의 각명칭은 아래와 같은데요. 이중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일간이라고 합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몇일에 태어났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천간은 전체적인 특징을 의미하고, 지지는 세부적인 특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사이드 무비라는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명상에서는 아주 디테일한건 아니고, 나에게 영향을 주었던 사람들에 대한 주제로 그냥 그 사람에 대한 명상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보통 생각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반추하는 생각은 "엄마가 예전에 모진말을 해서 상처받았다'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하는게 아니고 좀 디테일하게 들어갑니다. 명상으로 들어가면 그떄가 어떤 상황이었고, 엄마는 그때 어떤 표정으로 어떤 제스쳐로 행동을 했고, 그때 나는 어떤 기분이었다라는 식으로 아주 구체적으로 들어갑니다. 시빌 워에 나오는 BARF 같은 느낌인듯 하네요.
블랙박스 재생하는 느낌으로 생각해도 된다고 합니다. 도인쌤은 자기가 네비게이션 역할을 할테니 잘 운전을 하라고 ㅎㅎ
그래서 살면서 기억에 남는 사람들을 주제로 명상을 했습니다.
연인일수도 있고,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일 수도 있고, 가족일수도 있습니다. 초중고/ 대딩/ 취직이후등에 대해서 나를 거쳐갔던 사람들에 대해서 명상을 해봤습니다. ( 이번엔 아주 디테일하게 들어가진 않고 사람에 대해서 떠올리는 정도까지만 했습니다. 6주차부터는 더 구체적으로 한다고 합니다.)
그날그날의 나의 컨디션에 따라 또 생각에 따라 2년전엔 아주 슬펐던 일이 아무것도 아닌 일일수도 반대로 아주 슬픈일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리프레쉬마인드에 왔던 선생님중에 한분은 어렸을때 가정폭력을 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버님을 떠올리니 당시에 당했던 폭력보다는 딱한 마음이 먼저 떠올랐다고 합니다.
이런 명상등을 통해 자신들의 트라우마나 과거의 상처등을 극복해나간다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도인님 자신의 예를 드셨습니다. 도인님은 어렸을때 말을 제대로 못해서 염소같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었나봐요. 친구랑 말을 나누는게 힘들어서 편지를 쓸 정도였다고 합니다. 명상등을 통해서 결국은 말을 못하게 만드는 영향이 되는 경험을 찾았고 그것을 극복해서 지금은 말을 하는데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뭐 좀 간증같은 느낌도 있죠? ㅎ
다음주까지는 자신이 궁금한 사람들이 사주를 받아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 사람과의 관계도를 그려보는 시간도 갖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