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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Zintta Jan 12. 2019

H-ZeroWorld #M-06

H - hunamism or hope,  ZeroWorld - 부재 상태

<좀비를 사냥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지뢰를 이용하는 방법.>
<둘째,  덫이나 함정을 파는 방법.>
<셋째는 총을 사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좀비의 목을 베는 것이다.>
<그들은 온몸에 장갑을 두르고, 검과 도끼를 양손에 쥔 채 좀비 떼에게 달려든다.>
<사람들은 그들을 '도축업자'라고 부른다.>
<짐 아저씨는 그들이 모두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금 서부지역의 버려진  대도시에서 일반형 좀비를 사냥하고 있다. 예전에는 그냥 좀비라고 불렀는데 변종이 나타나면서 구분해서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신참이라 주로 지뢰를 설치하거나 탄약을 운반하는 일을 한다.>
<또 지뢰나 덫에 당한 좀비들을 창으로 마무리하는 작업도 나 같은 신참들의 일이다.>


<발버둥 치는 좀비를 한방에 제압하려면 정확히 목부분의 척수를 노려야 한다.>
<좀비를 사냥할 때 좀비의 이마 부분에 손상이 없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센터에서 원하는 물질이 좀비의 뇌 앞부분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치면 전두엽 부분인데 이곳에 동그랗고 빨간 구슬이 숨겨져 있다.>

<센터에서는 이것으로 감염 억제제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헌터들은 그것을 '좀비 캔디' 라고 부른다.>                                                                                                                                                                                 

<저격수들은 이 캔디 부분을 건드리지 않고, 좀비를 침묵시키는 것이 실력의 기준이 된다.>
<짐 아저씨는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저격수다. 그는 냉철하고, 인내심이 강하다.>
<나는 아직 한 번도 총을 쏴보지 못했다. 내 총을 가지려면 앞으로 이런 사냥에 50번은 더 참여해야 한다.>
<짐 아저씨는 내게 총이 생기면 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
<나도 빨리 총을 얻어서 정식 헌터가 되고 싶다.>
<그리고 유명해져서 가족과 함께 센터의 시민이 될 거다.>
<짐 아저씨는 말했다. 기다릴 수 있어야
만 방아쇠를 당길 기회가 온다고.>
<그날을 위해 나는 끝까지 견뎌낼 것이다.>



- 짐 아저씨~
- 이제 일이 좀 익숙해졌어요. 지뢰를 설치할 때도 이젠 손이 떨리지 않아요.
짐 - 너 얼굴에 상처가 있구나. 괜찮은 거니?
- 예~ 괜찮아요. 며칠 전에 살짝 긁힌 거예요.
- 이제 거의 다 낫어요.
- 왜 그렇게 쳐다봐요, 아저씨?
짐 - 너....
짐 - 이름이 뭐지?
- 예? 갑자기 무슨.... 저예요, 저.
- 내 이름은..... 
- 이름이.... 
- 그게.....

짐은 잠시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더니 이내 돌아서서 멀어져 갔다.



<아저씨, 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제발요. 아니라구요....>
<나도 
아저씨나, 칸트처럼 유명한 헌터가 되고 싶었는데...>
<엄마와 동생이 기다리고 있다구요.....>
<엄마....>
<엄......>



부관 베르거 - 3명 확인했습니다. 작업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대장 - 이번에도 모두 신참인가?
부관 베르거 - 예, 모두 창잡이들 입니다.
대장 - 이번 샘플은 셋이라고 센터에 연략해. 
대장 - 그리고 루터에게도 연락해. 동생과 교신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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