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저히 글로 쓸 만한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다.
여러 가지 아이템이 머릿속에 떠다니지만 글로 풀어쓸 만큼 대단한 소재는 없는 것 같다. 내 글 자체가 대단한 글은 못 되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틈틈이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 결심이 얼마나 오래갈런지는 모르겠다.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하고, 점심으로 김밥을 간단히 먹고, 길 건너 자주 가는 카페에서 아이스 밀크커피를 테이크 아웃으로 받아서, 카페 앞 벤치에 앉아 광합성을 하고 돌아왔다. 별다를 것 없는 하루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히 바라던 하루였으리라.
울적한 월요일 퇴근길에 유튜브 한 편을 보았다. 어떻게 하면 우울감을 떨칠 수 있을까. 어떤 분이 이렇게 얘기했다. 억지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우울한 기분을 이겨내려 하지 말고 이런 나를 인정해보자. 모자라고 바보 같아 보이더라도 내가 나를 인정해야 괜찮아질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이 방법을 써보려고 한다.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나는 이 정도밖에 안된다며 자책하곤 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지만 내가 먼저 나를 인정하고 쓰다듬어 주어야 바닥을 치고 올라올 수 있다. 그것 조차 말로는 쉽지만 애써 인정해봄이 필요하다. 아직은 실천 1일 차이지만 한 달 후에는 미약하게나마 성장한 나였으면 좋겠다.
태어났으니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아주 오랜만에 회사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정확히는 목표라기보다 20대 청춘의 반을 보낸 곳에서 오기로라도 목표를 이루고 퇴사해야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 내년 이맘때쯤 지난 1년을 돌아보았을 때 후회만 남지 않으려면 무엇이라도 조금씩 해나가야 한다. 때로는 무엇을 한다는 자체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자체가 부대끼지만 막상 하면 또 잘 해내는 우리 젊은이들 아닌가.
오늘,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 젊은이들 그대들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위대하다. 다만 지금은 아직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