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후 오늘, 치명적인 질병 또는 큰 사고를 당한다는 사실을 안고 산다면
불행한 그날까지 절망의 상태로 생을 낭비할 것이다.
불행은 예측할 수 없기에 받아들일 수 있고, 막상 닥쳤을 때보다 시작되기 전이 가장 고통스럽다.
십 년 후 오늘, 로또에 당첨된다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면
오늘의 일상이 무의해지고 작은 행복들은 바스러질 것이다.
인생은 알 수 없기에 흥미롭고 또 견딜만한 것이다.
<기묘한 한국사> 출간작가
주로 글을 쓰고 때때로 방송과 강연장에서 말을 하며 살아가는 낭만 아조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