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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hyun Mar 15. 2024

영화 괴물에서 찾은 우리의 모습

* 해당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영화 관람을 계획 중이시라면 해당 글은 읽지 말고 넘겨주세요.



영화를 보는 내내 복잡한 상황들로 인해 답답한 마음을 한가득 안고 누가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괴물인지를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막막한 상황을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그런 대상을 찾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대상은 존재하지 않았고 영화 끝무렵쯤 교장선생님이 덤덤하면서도 슬픈 표정으로 말씀하셨죠, 행복은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거라고. 


결국 현실을 벗어난 행복한 새 삶을 꿈꾸던 순수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은 오지 않았지만 무너지지 않고 ‘그냥 뭐 어쩌겠어, 그래도 살아가야지’라는듯 일상 속으로 다시 달려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영화가 막을 내렸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혹은 나 개인을 브랜딩 해 내보여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 영향력 있는 브랜드가 그리고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과 이유에 많은 몰두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답답하고 진전 없는 상황을 타개해 줄 이 시대의 성공 법칙이 마치 어딘가에는 정의되어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모두가 한편으론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결국 소소한 행복에 감사한 마음으로 절망에 빠지지 않고, 그저 각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수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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