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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카나 Sep 05. 2020

디자인 창업가들의 인사이트

를 월간 <디자인> 507호로 알아보자

우리나라에서 디자이너 출신으로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말해 보라 하면 섣불리 많은 이름 혹은 브랜드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대부분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정도로 이야기가 끝날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우리 주변에는 디자이너 출신으로 성장가도를 그리고 있는 창업가들은 많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더 많은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 혹은 공동 창업가 중 디자이너를 포함한 회사가 성공 스토리를 그려낼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성공한, 혹은 성장가도를 그리고 있는 디자인 창업가들이 가지고 있는 인사이트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나는 한 디자인 잡지를 읽고 알 수 있었다. 잡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분들의 생각에 깜짝 놀라서 동공이 커지고 작아지고를 반복했다.


이번 글은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들이 이야기한 성공 법칙을 스크랩해놓은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유명한 디자인 잡지인 월간 <디자인> 507호(2020년 9월호)를 읽고 내가 인상 깊게 느낀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들을 장기기억으로 끌고 가고 싶어 이 글에다 저장하려고 한다.



월간 <디자인> 507호



이 글은 스크랩 방식의 글이므로 이 글 하나만 읽는다고 해서 디자인 창업가들의 인사이트 전부를 배우기는 무리가 있다. 디자인 창업가들의 인사이트와 성공 법칙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월간 <디자인> 507호를 읽어보면 된다. 특히 이번 9월호는 디자인 전공자들이 아니더라도 창업에 관심만 있다면 내용이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음, 디자인 비전공자인 내가 읽었을 때는 그리 느꼈다.


앞서 말하지만 잡지 홍보를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닙니다. 뒷광고 앞광고 둘 다 아니에요. 그냥 제가 쓰고 싶어서 서 쓰는 부족함이 많은 글입니다. 자 이제 글 소개는 끝났으니, 딱딱한 말투는 버리고, 편한 말투로 부드럽게 글을 완성시켜 보겠습니다.


실제로 하나하나 읽고 밑줄 쫙 그었습니다!



디자인 창업가들은?


우선 디자인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서 디자인적인 사고방식이라 하면, 책에서는 정확하게 그 의미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디자인 씽킹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디자인 씽킹은 구글에만 검색해봐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겠지만, 미국 IDEO의 CEO인 팀 브라운의 TED 강연을 보시면 이해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디자인 창업가들은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자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회 포착 능력

어려움을 극복하는 탁월한 능력

뛰어난 행동력과 필요한 순간에 비즈니스 모델을 피봇하는 능력

특히 3번째 능력이 왜 필요하냐? 생각이 드시면, 이 인용구를 곰곰이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는, 이미 남들도 다 '생각은' 해봤다는 얘기죠.
-월간 <디자인> vol.507, p.10



디자인 창업가들의

인상 깊었던 말들


아래부터는 정말 스크랩 방식이에요. 제가 생각한 인상 깊었던 말들을 나열해봤습니다.


디자인에서 좋은 아이디어란 사람들의 숨어 있는 요구를 포착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비즈니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월간 <디자인> vol.507, p.16


남들에겐 없는 것을 판다면 배송 속도나 가격으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

-월간 <디자인> vol.507, p.17, 조시 실버먼 Etsy CEO


사업은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이 세우려는 회사가 세상에 존재함으로써 생기는 가치가 분명히 있을 때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우선 그 '가치'가 무엇인지부터 정의해라. 그것이 디자인 컨설팅이든 제품이든 서비스이든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면 생존할 수 있다.

-월간 <디자인> vol.507, p.29, 조향수 스튜디오 오리진 대표


아이디어는 공공재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만이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기발한 생각을 할 순 없다. 그때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사업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월간 <디자인> vol.507, p.41, 김동환 아이디어스 대표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창업자의 경우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면 외부 조언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나는 이커머스의 경험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무엇을 주장하기보다는 많은 조언을 듣고 최대한 그것을 학습하려고 했다.
물론 확신을 가져야 하는 부분도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아니라고 해도 창업자에게는 이 상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근거, 리서치와 시장분석 등을 통해 그 확신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

-월간 <디자인> vol.507, p.41, 김동환 아이디어스 대표


가설 검증식으로 트레이닝하던 방식에 익숙하다 보니 어떤 의견이든 논리적인 근거와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노란색을 사용했다.'와 같은,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는 습관적인 접근 논리는 별로 의미가 없다.

-월간 <디자인> vol.507, p.47, 김수민 로컬스티치 대표


디자인 창업을 위해서는 다학제적 사고가 필요하다. 주변 관찰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데 나 또한 캠핑, 산책, 쇼핑,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월간 <디자인> vol.507, p.53 김세훈 원티드 공동창업자


일단은 몸으로 해보면 좋겠다. 나는 디자인을 할 때도, 창업을 할 때도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대신 몸으로 저지른 케이스다.
디자인은 결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창업도 마찬가지다. 움직여서 부딪쳐야 뭐가 나와도 나온다.

-월간 <디자인> vol.507, p.57, 김민양 그레이프랩 대표


나는 실패를 해도 멈추지 않는다. 절박함이 다음의 성공을 이끌어낸다고 할까. 오히려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바로 다음에 더 크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창업 초기에 에어비앤비 창업자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바퀴벌레 같은 근성으로 살아남으면 결국 기회는 온다.

-월간 <디자인> vol.507, p.61, 손창현 오티디코퍼레이션 대표


사용자들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이 나온다는 것에 만족하고, 또 입소문이 나면서 좋은 반응으로 돌아온다. '고객을 창출하면 이익은 따라온다'는 말이 있지 않나.

-월간 <디자인> vol.507, p.74, 김권봉 모트모트 대표


창업은 복합적이고 문화적인 것에 더 가깝다. … 디자인 역량만으로 창업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는 그저 하나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뿐이다.
사업가가 디자인에만 중점에 둔다면 성장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정말 다양한 분야를 익혀야 한다. 지금 내 책상에 있는 책도 회계원리다.

-월간 <디자인> vol.507, p.75, 김권봉 모트모트 대표


추구하는 가치는 변치 않되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한다. … 이처럼 자신이 이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겠다는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초기 단계부터 얼마큼 진정성을 가지고 사업에 임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월간 <디자인> vol.507, p.78,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자신의 감각을 믿기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창업해야 하는 것이다. 고객이 말해주는 데이터를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창업의 핵심이다.

-월간 <디자인> vol.507, p.81,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의 시작은 기획이다. 우선 발견된 문제를 언어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조화한 다음 맨 마지막에 비주얼화하는 것이다.

-월간 <디자인> vol.507, p.87, 정주형 벡터스 대표


누군가의 돈을 벌어줄 때 나 역시 돈을 벌 수 있었다. 사업을 할 때도 단순히 나만의 작업을 하고 그 우월성에 도취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고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월간 <디자인> vol.507, p.87, 정주형 벡터스 대표





참고


읽은 책 -

월간 <디자인> vol.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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