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서평
예전부터 해오던 생각이지만 나는 꾸준히 마케팅을 배우고자 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일단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막상 마케팅 책을 여러 권 읽어 봤을 때 이론적인 부분이 다가오면 엄청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포지셔닝>이나 <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켓 4.0>이 그랬다.
마케팅 이론을 담은 책중에서 쉬운 난이도의 책들은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그런데 이론을 적용시켜볼 실무를 진행하기엔 그럴 기회가 없었고 아직 졸업도 멀었다. 대학에서 과제나 프로젝트에 적용시키기엔 그럴만한 수업이 없었다. 최소한 내 전공인 컴공 수업에는 드물다. 그래서 내 머리가 마케팅이라는 것에 여전히 거리를 두나보다.
그러다가 새로운 책을 골랐다. 이 책은 마케팅과 세일즈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을 담아냈는데,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책을 진행시켜서 낯설지가 않았다. 읽는 동안 나의 이목을 계속 집중시키는 책이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이고, 이 글은 책을 간단히 소개함과 동시에 리뷰를 하는 글이다. 이 책을 인터넷이나 누군가의 추천을 받고 구매할지 말지 고민한다면, 이 글이 그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물론 제일 좋은 건 인터넷에서 미리 보기로 직접 읽어보거나 서점에 들러서 이 책을 조금이나마 읽어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소설처럼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고대 이집트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맥스라는 인물이다. 맥스는 지금은 엄청 흔하게 보이는 '바퀴'를 발명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 바퀴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판매하는 일말의 과정을 볼 수 있다.
당연히 위대한 발명품인 바퀴가 처음 등장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바퀴에 대해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가 스마트폰을 처음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바꾸지 않고 2G 폰 사용을 계속한 이유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끌고 나왔을 때도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차와 말을 계속 타지 않았는가.
그래서 맥스가 할 일은, 바퀴라는 것이 얼마나 실용성 있고, 위대한 물건인지 알리는 일이었다. 더 빠른 말이 아닌 자동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초반엔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맥스가 아무리 바퀴가 좋다고 동네방네 외쳐봤자, 세상이 원하지 않는 물건을 개발한 것뿐이다. 이 상황은 그가 마케팅을 익힌 다른 인물들과 만나고, 고용하고, 계약하면서 차차 바뀌게 된다.
바퀴는 맥스가 마케팅과 세일즈를 담당하는 인물들을 차차 더 많이 알게 되면서, 많이 팔리게 된다. 그런데 맥스가 만나가는 인물은, 4가지의 성격과 성향으로 나뉘어서 각각의 마케팅과 세일즈 기법을 구사한다. 그리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 특정 인물의 기법이 더 빛을 발할 때도 있고, 다른 인물은 그다지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게 다른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는 어느 인물과 성격이 비슷한지, 어떤 마케팅과 세일즈 기법을 시도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세일즈 캡틴과 팀원들'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빌더 벤'과 같은 인물을 그려보기도 했다.
소설 위주의 이야기 속에서도 이론을 담은 책과 같은 마케팅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덕분에 쉽게 접하면서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 자체가 쉽다 보니 마케팅을 배우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고 본다.
참고
책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 제프 콕스, 하워드 스티븐스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