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카나 Jun 13. 2020

인간관계로 감정이 복잡해졌을 때, 필요한 이 것.

바뀌어야겠다는 확신이 온 순간

사람은 누구나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 일이 바쁘고 많아서 힘들 수도 있고, 그 일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힘들 때도 있다.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 때문에 힘든 순간이 찾아온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 때문에 지치고 힘들다면 자기감정에 빠져있지 말고, 한 발짝 물러나서 스스로 자신을 돌아봐는 과정이 필요하다. 감정에 빠져있어 봤자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되지 않고 아까운 시간만 흘러갈 뿐이다. 나 자신이 어느 부분 때문에 힘든 것인지 원인을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원인을 해결한 후에 찾아올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야 한다. 


이렇게 자기 성찰을 하면서 고치지 않는다면 나중에 똑같거나 비슷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문제에 여전히 힘들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왜? 바뀌질 않았으니까.


물론 힘들 때 주변인에게 의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일시적인 해결방안일 뿐이다.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완벽한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나만큼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없다. 자신을 진정하게 돌아보고 문제를 파악하고, 그걸 고치고 변해 가야겠다는 의지를 얻은 순간, 사람은 바뀌기 시작한다.


사람은 바뀌기 힘들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도 바뀌는 사람들은 대게 진정한 성찰 과정을 거치고 스스로 노력해서 바뀐 사람들이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사회생활, 친구관계, 연인관계 등의 인간관계에 지쳐서 힘들거나, 이 힘든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고쳐야 될 부분들을 돌아보고 있는 독자 분이시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 보시고 이 책도 꼭 한 번쯤은 도서관이나 서점에 직접 들러서 책장을 펴볼 것을 추천드린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서 이 글은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라는 명저를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 읽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당신은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당신은 새로운 생활 방법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p.25


먼저 나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어떻게 좋게 풀어나갈 것인가’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1년 전에 읽었다.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였는데도 그 당시엔 충분한 효과를 보았다. 군 복무 중에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 책을 한번 읽고, 내용을 적용시켜서 상대방이 나를 좋게 보게끔 내가 먼저 바뀌었다, 그리고 상대방이 나를 좋게 보니, 나도 상대방을 예전처럼 증오하거나 싫게 보지는 않았다. 이게 바로 실제로 효과를 본 사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기존의 성격과 태도, 습관을 고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성을 1년 전 보다 강하게 느꼈다. 바뀌어야 한다는 동기를 느낀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고, 나도 밝히지 못하는 나만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나는 예전의 나에게 도움을 줬던 이 책이 떠올라서, 다시 책 페이지를 열었다. 새로운 자기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이제는 내가 새롭게 나를 만들어 나갈 때 이 책을 보고 많은 도움이 얻은 3가지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1.


첫 번째는 책의 앞부분에 실린 <아버지는 잊어버린다>라는 이야기다. 간단하게 이야기의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한 아버지가 방에서 잠든 아들을 보고 심경을 고백하는 상황이다. 이 이야기는 사람들을 비난하기보다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는 교훈을 전달한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는 말이다. 이야기의 몇몇 부분만을 옮겨보겠다.


… 너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 데서 생긴 잘못이란다.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너를 재고 있었던 거란다. 그러나 너는 착하고, 따뜻하고, 진솔한 성격을 갖고 있다… 오늘 밤엔 다른 것이 필요 없다 얘야, 나는 어두운 네 침실에 들어와 무릎을 꿇고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단다.
이것은 작은 속죄에 불과하다. 네가 깨어 있을 때 이야기를 해도 너는 이런 일을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내일 나는 참다운 아버지가 되겠다. 나는 너와 사이좋게 지내고, 네가 고통을 당할 때 같이 괴로워하고, 네가 웃을 때 나도 웃겠다. 너를 꾸짖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하면 혀를 깨물겠다..… 내가 너무나 많은 것을 너한테 요구해 왔구나. 너무나도 많은 것을.




2.


이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그것은 스스로 그 일을 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 <카네기 인간관계론> p.53


위에서 말한 스스로 그 일을 원하도록 하는 최적의 방법은, 존중과 배려를 표함과 동시에 아낌없는 칭찬을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지 않는 상대방에 대해서 너무나도 비난하고 싶고, 부정하고 싶어도 혀를 깨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나는 그런 상대방을 전적으로 이해했는지 말이다. 그러고 나서 솔직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칭찬을 한마디 건네자. 예를 들어 상대방이 기분이 안 좋고 힘들어하는데도 그런 와중에 나를 생각해서 이례적인 친절을 베풀었다면, 그 점에 대해 또 고맙다고 표현하고 칭찬을 하는 것이다.


오히려 억지로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하게 만들거나, 상대방이 변하지 않는 것에 짜증을 내고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감정만 상하게 만들 뿐이다.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지치게 만들 뿐이다.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자.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게 힘들다면 우선 장점만을 바라보자. 충분히 칭찬을 베풀어도 모자라지 않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되고, 가치 있는 사람이란 걸 깨닫게 된다.




3.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것이다. 이것을 잊고서는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p.73


헨리 포드는 “성공의 유일한 비결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당신의 입장과 아울러 상대방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로 볼 줄 아는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대부분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보통 이해하는 척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나 또한 경험했던 일이다.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 입장에 맞춰 생각하는 것은 몇 배나 더 힘든 과정이다. 행동으로도 손쉽게 옮겨지지도 않는다. 그만큼 상대방이 우리가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그 노력과 마음을 느낄 때까지, 우리는 계속 시행착오를 겪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이 글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책의 좋은 부분이 많다. 그 부분들은 나의 예전 인간관계 관련 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이 책을 읽고 나에게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당신을 응원한다.









참고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지음

매거진의 이전글 뭔가 신경을 끄고 싶을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