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리의 시작
내가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편지 주고받고 교환 일기장이라는 걸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 아주 좋아했어.
그런데 세상이 발전하고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도구들이 발달하면서 손 편지를 써 볼 일이 거의 없어진 거야 ~ 지금도 너에게 손 편지를 쓰는 기분으로 한 자 한 자 적고 있어 ^^
너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어. 너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너의 매력에 빠진 것은 2년 전쯤인 거 같아. 너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나는 이제 너의 사랑을 널리 알릴 거야. 다른 사람들도 너랑 친해져서 너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책을 통해 알게 됐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을 깔끔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샘솟은 것 같아.
내가 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그날이 떠올라.
바로 내 아들의 장난감 때문이었지. 내 아들에게 너를 소개해 주고 싶었던 그날, 아들은 심하게 거부를 했어.
이렇게 어질러진 모습이 좋다고 하지 뭐야?! 그때 내 마음은 무너졌어. 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는 걸까? 오히려 방해하고 있네?! 그리고 한참 동안 너를 잊고 살았던 거 같아. 아니 너를 초대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너에 대한 그리움을 독서로 해소했던 거 같아. 너와 관련된 독서를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던 거야. 새해가 밝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너의 카페에 찾아갔어. 넌 그대로 거기 있었고 나를 반겨주었지. 우리는 100일 동안 약속을 했어.
절대 헤어지지 말고 매일 만나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첫날 서약서를 쓰면서 맹세했지. 난 그때부터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왔어. 너의 가이드에 따라 실천했고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야.
너를 매일 만났지만 아이의 의견도 존중해줬어.
여전히 아이방은 바뀌지 않았지만 아들도 자기만의
기준으로 규칙과 질서를 만든 거야.
내 욕심을 내려놓고 나는 너의 가이드에 맞춰 내가 할 일을 했어.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너와 헤어질 수가 없어 꾸준히 너를 만나러 갔지. 그리고 친정 아빠 집에도 너를 초대했어. 나는 너를 만나 뿌듯했고 행복했어. 너의 매력을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해도 어쩌겠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걸.
아이들보다 너와 있는 시간에 더 집중하고 싶고 행복을 느낄 때가 있어. 그것은 우리의 목표가 같아서 일까?! 너와 함께라면 내 마음은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하고 둥실둥실 떠있는 구름처럼 가벼울 거야.
때론 시련도 있겠지. 어떤 날은 혼란스럽고 너와 이별하고 싶을 거야.
“이제 그만하자! 그냥 될 때로 살래!”
그럴 때마다 나를 잘 다독여줘서 고마워.
너를 통해서 온라인 세계에서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나와 같은 욕구와 고민이 많구나!’ 하고 공감과 위로가 되더라.
아들도 내 마음을 알았을까?! 10개월쯤 지났을 때 너를 받아들였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거야.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
많이 부족하지만 장족의 발전이야!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쭉 이어지고 있는 거지.
지금도 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야. 그래도 난 알아. 너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걸. 어떤 시련이 닥쳐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이제부터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