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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율맘 Dec 01. 2021

너를 알고 내가 변해!

나의 정리의 시작

 내가 어린 시절에는 친구들과 편지 주고받고  교환 일기장이라는 걸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걸 아주 좋아했어.

 그런데  세상이 발전하고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도구들이 발달하면서 손 편지를 써 볼 일이 거의 없어진 거야 ~ 지금도 너에게 손 편지를 쓰는 기분으로 한 자 한 자 적고 있어 ^^


 너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어. 너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너의 매력에 빠진 것은 2년 전쯤인 거 같아. ​너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나는 이제 너의 사랑을 널리 알릴 거야. 다른 사람들도 너랑 친해져서 너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어.

 ​나는 너를 책을 통해  알게 됐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을 깔끔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샘솟은 것 같아.


​내가 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그날이 떠올라.

바로 내 아들의 장난감 때문이었지. 내 아들에게 너를 소개해 주고 싶었던 그날, 아들은 심하게 거부를 했어.

이렇게 어질러진 모습이 좋다고 하지 뭐야?! 그때 내 마음은 무너졌어. 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는 걸까? 오히려 방해하고 있네?! 그리고 한참 동안 너를 잊고 살았던 거 같아. 아니 너를 초대할 수가 없었어.


그래서 너에 대한 그리움을 독서로 해소했던 거 같아. 너와 관련된 독서를 하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던 거야. 새해가 밝아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너의 카페에 찾아갔어. 넌 그대로 거기 있었고 나를 반겨주었지. 우리는 100일 동안 약속을 했어.

 절대 헤어지지 말고 매일 만나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첫날 서약서를 쓰면서 맹세했지.  난 그때부터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왔어. 너의 가이드에 따라 실천했고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야.


너를 매일 만났지만 아이의 의견도 존중해줬어.

여전히 아이방은 바뀌지 않았지만 아들도 자기만의

기준으로  규칙과 질서를 만든 거야. ​

내 욕심을 내려놓고 나는 너의 가이드에 맞춰 내가 할 일을 했어. 1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나는 너와 헤어질 수가 없어 꾸준히 너를 만나러 갔지. 그리고 친정 아빠 집에도 너를 초대했어. 나는 너를 만나 뿌듯했고 행복했어. ​너의 매력을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후회해도 어쩌겠어.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걸.


아이들보다 너와 있는 시간에 더 집중하고 싶고 행복을 느낄 때가 있어. 그것은 우리의 목표가 같아서 일까?! 너와 함께라면 내 마음은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하고 둥실둥실 떠있는 구름처럼 가벼울 거야.

 때론 시련도 있겠지. 어떤 날은 혼란스럽고 너와 이별하고 싶을 거야.

“이제 그만하자! 그냥 될 때로 살래!”

그럴 때마다 나를 잘 다독여줘서 고마워.

너를 통해서 온라인 세계에서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나와 같은 욕구와 고민이 많구나!’ 하고 공감과 위로가 되더라.


​아들도 내 마음을 알았을까?! 10개월쯤 지났을 때 너를 받아들였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거야.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

많이 부족하지만 장족의 발전이야!

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쭉 이어지고 있는 거지.

지금도 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야.  그래도 난 알아. 너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걸. 어떤 시련이 닥쳐도 잘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이제부터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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