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에게 주어지는 것은 배려이지, 신뢰가 아니다
'신입'으로 회사에 처음 들어가면 분위기가 생각보다 따뜻하게 느껴진다. 사람들이 말을 걸어주고, 질문도 받아주고, 이름도 금방 기억해 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고, 나를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여기서 한 번 멈춰야 한다. 그건 신뢰가 아니라 배려다.
신입이기 때문에 설명해 주는 것이고, 신입이기 때문에 한 번 더 기다려주는 것이다. 아직 잘 모르니까 감안해 주는 것이다. 조직은 처음 들어온 사람에게 기본적인 여지를 준다. 그걸 관심이라고 느끼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걸 신뢰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방향이 틀어진다. 신뢰는 그렇게 빨리 생기지 않는다. 신뢰는 반복된 행동으로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검증되는 것이다.
그래서 조직은 기본적으로 신입의 편이 아니다. 누가 더 관심을 많이 받는지, 누가 더 억울한지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누가 더 오래 관계를 쌓았는지, 누가 더 안정적으로 일을 해왔는지, 누가 리스크가 적은 지를 기준으로 움직인다. 이건 차별이 아니라 상식적인 순리다.
이 지점을 놓치면 작은 충돌에서도 해석이 어긋난다. '왜 내 이야기는 안 들어주지', '왜 저 사람 편만 드는 것 같지', '이건 내가 틀린 게 아닌데' 이런 생각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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