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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고래를 병들게 할 수도 있다

진정성과 절제가 있는 칭찬, 과정을 격려하는 칭찬이 좋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왕따가 탄생하는 불변의 법칙(?)이 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특정 학생을 집중적으로 칭찬하면, 주변 친구들이 그 학생을 소외시키는 것이다. 이는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 상사, 선생님과 같은 조직의 리더들이 한 사람을 집중 칭찬하기 시작하면, 그의 주변에서 시기 질투하여 그를 소외시키는 일이 매우 흔하다. 집단생활에서 칭찬이 한 사람에게만 집중된다면, 이는 내분을 일으키고 조직의 단합과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성과 위주의 칭찬이 지나치면 개인과 조직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다. 성과에 집중된 격려와 칭찬은 팀원들이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게 만든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하기보다는 '성과만 내면 그만'이라는 자세로 일하게 되고 당장의 성과를 만들기에 급급해 임기응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일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지속적인 성과 창출에 대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이탈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성과에만 치중한 칭찬은 조직 내 불신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칭찬을 절제하지 않고 남발하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칭찬을 지나치게 자주 하게 되면, 그 의미가 퇴색되고 가치가 떨어진다. 그 말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다. 칭찬받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 아부'한다고 오해받기도 한다. 또한, 칭찬받는 사람도 부담을 느끼게 된다. 지나친 칭찬은 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강박감, 완벽한 모습만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칭찬하는 사람을 과도하게 의식하여 그에게 통제당할 수도 있다.


결론이다. 칭찬은 진정성과 절제가 함께할 때 그 가치가 가장 빛난다. 진정성 측면에서는, 크게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일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과정과 태도에 중점을 두어 칭찬하는 것, 그리고 일관성 있는 격려로 자신의 말에 무게를 더하는 것이다. 절제 측면에서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칭찬을 남발하지 않길 바란다. 즉, 균형 잡힌 격려로 조직과 개인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노력하자.


이 사진은 Cholin 님의 작품입니다. Freeimages.com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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