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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빠른거북 May 17. 2021

가지치기 그 후

떡갈 고무나무, 가지치기 후 더 잘 자라요

유투버 예푸른님의 가지치기 영상을 참고하여 햇수로 4년 만에 떡갈 고무나무 가지치기를 감행한 후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렀다.


가지치기의 결과일까,

새순이 힘껏 돋아나기 시작했다.



[가지치기 tip] (출처 : 유투버 예푸른)
1. 가지치기할 때 밑에 잎이 남도록 잎 부분은  남기고 자르기.
→ 그래야 식물이 남은 잎을 보고 잎을(줄기를) 뻗어야지 생각한다 함.
2. 나무 전체가 둥그런 느낌 되게, 뒤쪽은 좀 더 길어도 됨.
3. 가지치기 후 유액은 물티슈로 닦고 덮어놓기. 줄기 끝에 딱풀, 촛농 녹여 흘리기.
→ 혹시나, 줄기가 썩어 죽지 않기 위해 (두께가 적은 것은 굳이 안 해도 된다고 함)


함께한 4년간 드문드문 보였던 여리고 예쁜 연두 잎이 가지치기 이후 있는 힘껏 여기저기 만발했다.


신기하고 너무 귀엽다.

1.2021.05.17    2.2021.4.21

 

오늘은 그간 봐왔던, 얽히고설켜 잎들 사이에서 제대로 자라지 못했던 두 줄기를 잘라냈다.



많은 잎들 사이에 감춰져 있던 이 아이들은 제 살길을 찾기 위해 구부러진 채 잎을 키워갔고 방향을 틀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새순은 하늘을 보고 자라난다.

하지만 이 아이는 자신의 살길을 찾기 위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새로운 잎을 내고 있었다.



물론.

이 줄기는 한 방향으로만 잎을 내고 있던 줄기이기에(=잎이 마주 보고 자라지 않고) 잘라놓고 보니 새순 방향이 다르게 보이는 거지만..




이렇게 가녀린 줄기의 고무나무를 물꽂이 하기는 또 처음이다.

가녀린 줄기와 구부러진 잎을 가진 아이들이라 더 신경이 쓰일 듯하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자라게 될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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