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비트코인 이후에 나온 암호화폐는 가상화폐라고 보기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분야의 하나이다. 리플은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비트코인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고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즉 가상화폐 자체가 가진 특성으로 인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형성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가상화폐 하나가 블록체인 시장 전체를 지배하지는 못할 것이다. 특정 소유자나 중개자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접할수 있게 됐고, 정보를 활용하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정보 검증형 모델 ▲정보 공유형 모델 ▲P2P기반 판매형 모델 로 나눌 때, 가상화폐는 P2P 기반의 판매형 모델 중 금융거래수단으로 볼 수 있다. 우버가 택시요금의 25%를 택시기사에게 징수하고 에어비엔비가 임대인과 임차인에 수수료를 징구함으로써 회사에 의한 통제로 진정한 공유경제의 여부가 이슈가 됐다. 이제는 이러한 중앙화된 공유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가 시작되고 있고, 우버를 대체하는 비지니스 모델이 이스라엘 벤처 기업 라주즈가 있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생겨난 Arcade City 라는 비지니스 모델도 있다. 독일에서는 에어비앤비를 대신하는 슬로킷 (Slock.it) 이라는 블록체인 회사도 생겨났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피어 (Peer)들이 소유하는 공유경제가 탈중앙화를 가치로 내걸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정한 공유경제를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ㄱ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퍼블릭 (Publick Blockchain)이 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코인 또는 토큰이 참여자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촉매제가 없다면, 벤처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할 자원 마련이 어렵기도 하고, 공유경제를 지탱할 금융수단이 없어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함께 공유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토큰경제학 (Token Economy)가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