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지구, 공동체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고민하는 브랜드의 성장
존 하디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는가. 당연히 누군지 안다면 당신은 패션계에서 일하거나 백화점을 몹시 자주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익숙하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라면, 아무래도 섹시한 영국 배우 톰 하디와 헷갈린게 아닐까. 올해 2월 13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존 하디 첫 매장이 오픈했다.
어딘가 동양적 색채가 많이 묻어나는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존 하디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만큼 캐나다 출신의 디자이너가 맞다. 하지만 발리의 전통 수공예에서 영감을 받아서, 발리에 기반을 둔 장인들과의 협업 하에 만든 에스닉하면서도 볼드한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시그니처 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체인 위빙이 들어간 클래식체인(Classic Chain) 브레이슬릿의 경우, 장인들이 직접 손으로 4일에 걸쳐 만들고 있다. 장인 공동체의 육성과 발리 지역 사회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하기도 하면서, 공급 체인을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발리의 전통 디자인에만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라, 발리의 토속 문화와 민간 신앙에서 영감을 받아, 코브라나 수호 동물의 형상이 착용한 사람을 지켜준다는 부적의 의미로 '신타 컬렉션(Cinta Collection)'을 출시하기도 했다. 수정 같은 유색의 돌들이 강한 힘을 낼 수 있게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해당 지역에서 난 돌들을 활용한 에스닉한 디자인의 반지나 팔찌를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주얼리 브랜드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다양한 재료로 주얼리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라피스 라줄리나 레드 재스퍼, 블랙 스피넬와 블루 토파즈 같은 젬스톤을 스털링 실버와 함께 디자인하는 과감한 색감의 사용은 에스닉하면서도 건강한 느낌을 배가한다.
존 하디는 브랜드 슬로건이 "매일 더 푸르게(Greener Every Day)"일 정도로 환경보호와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윤리적 소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브랜드다.
지구를 생각하는 주얼리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기획해왔고, 대나무 모양을 본뜬 '밤부 컬렉션'을 판매할 때마다 인도네시아에 대나무 묘목을 심는 "웨어 뱀부, 플랜트 뱀부(Wear Bamboo, Plant Bamboo)"라는 프로젝트로 유명해졌다. 2007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꽤 성공해서 뉴욕 센트럴파크의 6배에 달하는 면적의 대나무 숲이 인도네시아에 생겼다고 한다.
스털링 실버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한데도 2012년부터는 환경 보호를 위해 모든 컬렉션에서 재활용한 실버와 골드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다이아몬드 및 젬스톤의 원산지를 살피고 윤리적으로 공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프로토콜 의미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했다.
이런 과감하고 진보적인 행보 덕분에 존 하디에게는 마니아층이 꽤 많고, 특히 명상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지역 사회의 리더나 할리우드의 배우들이 애착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장점을 활용하여 존 하디라는 브랜드와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사람들을 커뮤니티로 만들고 이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선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 다시 윤리적 소비가 패션계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들에 대한 윤리적 처우, 수공예를 익힌 장인들의 전통과 역사에 대한 존중,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지속가능성, 내가 속한 지역 사회 및 공동체와의 연대의식.
코너스톤에서도 같은 고민 끝에, 재능은 갖고 있지만 인지도가 적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부담스러운 비용 없이 쉽게 디자인을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하고, 오랜 전통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정부에서 인정은 받았지만 점점 늘어나는 대규모 공장에 묻혀 잊혀지는 우리나라의 장인 분들이 설자리를 찾아줄 수 있도록, 이들을 직접 연결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주얼리 제작에 관여할 수 있도록 유통과정을 줄여 광고와 유통 수수료로 인한 가격거품을 빼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바로 한국의 최첨단 IT 기술력을 활용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하면서도 공동체를 생각하는 착한 주얼리 쇼핑을 고민한다면, 한번쯤 코너스톤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코너스톤은 누군가의 소중한 날, 그 날의 아름다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수만 시간을 노력한 사람들의 노고가 합리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돕는 주얼리 플랫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