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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바리 Mar 08. 2019

윤바리 52세에 중국사업을 시작하다(2편)

윤바리의 좌충우돌 중국사업 및 중국생활이야기 

2. 내사업을 해보자



닥치고 놀아보자

전혀 아무런 계획도 없이 회사를 박차고 나와선

우선 무조건 쉬자! 아무 생각하지 말고 건강도 챙기면서 

한 5개월정도 무조건 쉬자!

이렇게 마음먹었다

어차피 회사에서 4개월 정도의 급여를 퇴직전별금으로

챙겨준다고 약속 받은데다 지난 24년간의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셀프로 위로와 보상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1월 첫째주는 만나고 싶은 사람들 일부러 약속잡고 만나고

술로 일주일 정도를 보냈고,

그 다움주 부터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사랑하는 딸 학교 배웅해주고

관악산 둘레길을 2시간정도 운동하고

여기저기 국내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하~~~~~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알고

놀아본 놈이 놀줄 안다는 말처럼

금새 질리고 무기력해지기 시작했다

불과 보름만에...

때마침 전직장에서 내가 너무도 예뻐했던 직원이 이직한지 한달여 만에

전화가 왔다.

자기네 회사 개발임원 분께서 그만두셔서 공석인데

한번 자기네 회사 회장님과 면접을 보시면 어떻겠냐고?

나는 안그래도 좀이 쑤시던 차에 좋다고 말했고

그 회사 회장님과 면접을 보게 되었다.

연접날 회장님은 생각보다 시원시원했다.

전직장 연봉이상은 책임지겠고 똑같은 업무를 하였으니

휴식시간 갖지 말고 바로 근무를 하였으면 좋겠다고

나는 시원시원하고 화끈해 보이는 회장님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

그자리에서 바로 4일뒤 부터 출근하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이건 아니지 양아치도 아니고

4일뒤 금요일 난 회장님과의 약속대로 출근을 하였다.

출근후 2일이 지나서 회장님의 호출이 있었다.

나는 면접때 틀림없이 수출과 수입 그리고 인허가 업무가 자신있는 분야라고 

회장님도 그간 전임 임원이 맡은 업무지만 너무 한 일도 없는데다 성과는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잘 부탁한다고 했던 사안인데

회장님은 말을 못한게 있다면서 당분가 인허가 업무는 직원들 한테 맡기고

특히 수출,수입업무는 전임임원이 그만두면서 다른 임원한테 맡긴 상태라고

나보고는 라이센싱업무만 주력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원래 약속했던 차량지급도 없는데다 점심은 물론 출장비 지급도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래 라이센싱업무도 미친듯 일하다 보면 재미있을거야

뭐 따지고 보면 회사도 아니 회장님도 아무 조건없이 나에게 투자한거니

나도 투자를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친듯이 일하면 일할 수록 회사는 양아치나 할 법만 대응으로 나와서

내 입장에선 전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다.

물론, 내가 회사 업력상 생겨나는 특유의 조직문화라는게 있고

그 조직문화에 내가 녹아들기엔 하루 아침에 무리일 수 있고

아무리 경력이 24년이나 되었대도 입사한지 한달 만에 뭘 얼마나 파악했다고

필자 마음대로 판단하고 재단할 수 있겠냐? 물으시면

솔직히 그 대답엔 썩 자신이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미친듯이 일하려면 그만큼 액티브하게 움직이려는

필자의 모티베이션에 제동이 걸리는게 많았고

가장 중요한건 나이가 50이 넘어서 그것도 임원이 그런걸

구구절절이 회사의 대표에게 사유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왠지 추잡스럽게 느껴졌다.


사표작성후 회장님을 찾아가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의 룰과 법칙이 존재함으로 내가 회사에 맞춰야지 회사가 나한테 맞추라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제가 회사룰에 맞추려니 뭔가 액티브하게 활동하는데 무리가 따르고 안맞는다
그냥 저냥 자리나 꿰차고 고액연봉 받기 싫으니 오늘부로 정리하겠다 "


그렇게 사표를 제출하고 그길로 지금의 회사 대표님(후배님)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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