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애밍 May 12. 2024

선택이 어려울 때 해보는 질문

내가 한 선택으로 10년 뒤 내 모습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선택해야하는 것들은 왜이렇게 많고, 또 선택이 제 삶에 미치는 파급력은 왜 더 커지는 것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입학 했을 때, 취업 했을 때, 그리고 가정을 꾸렸을 때

그 단계 단계를 거칠 때마다 속으로는 '그래 이제 좀 안정 되겠다.' 라는 보상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그건 제 바람일 뿐, 각 단계를 지나오면서 오히려 삶에서 결정해야하는 선택들이 이전보다 더 어렵고 생각을 많이 요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세히 적을 수 없어 아쉽지만, 수개월동안 제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는 하나의 선택을 두고 10년 모습을 생각해봤습니다. 선택한대로만 살아지는게 인생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선택을 함으로써 분명 어느정도의 삶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내가 한 선택으로, 10년 뒤 내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즘 제 삶에서 요구받는 A, B 선택지를 두고,

A를 선택했을 때와 B를 선택했을 때, 10년 뒤 제 모습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실상 결정답안 1순위 처럼 여기고있는 'A'가 아닌, 'B'를 선택했을 때 얻을 것에대해 삶에서 더 큰 가치를 두고있구나 라는 결론에 다랐어요.

더불어 A를 선택함으로써 잃을 수 있는 부분은 내 삶에서 절대 잃고 싶지 않은 영역이구나라는 것도 확실해졌어요.


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잠시 지금의 환경,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봐야하는 것 같아요. 지금 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몰입해있을수록 그 환경밖에 보지 못하게되면서 계획도 그 안에서만 세우게 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 발짝 뒤에서 내 삶을 바라봤을 때 보이는 것


아이를 출산하고 1년간의 육아휴직동안 한 것 중 하나가 '코칭' 공부 였어요. 사실 '코칭'이라는 영역이 개인적으로 매력적이어서 대학원 졸업논문도 코칭리더십을 주제로 냈었거든요. 그렇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코칭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논문주제로 잡고 공부했었어요. 그런데 육아휴직을 하고, 슬슬 복직이 다가올 무렵, 복직 전 코칭 자격까지는 취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 시기라 ZOOM수업이 가능했기에 ZOOM으로 수업을 받고, 아이가 자는 시간에 맞춰 코칭실습을 했는데요. 그때 만난 코칭 대상자분들만 100명정도 계셨어요. 실습이지만 코칭을 신청해주신 실습자 분들의 코칭 주제를 듣다보면 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지, 내가 얼마나 좁은 시선으로 마치 정답이 1개인냥 살았는지가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아, 모두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만큼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구나.


요즘들어 그 때의 마음을 다시 꺼내놓습니다. 지금 하루하루에 너무 함몰되지는 않았는지, 지금 내 삶에 의사결정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봅니다. 그럼에도 매일 내가 주로 속하는 일상에 집중하다보면, 또 다시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하루하루 충실하다보면 어느새 그 다음의 내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믿음에는 의심이 없지만,

제가 '그 다음의 나'의 모습을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지는 주기적으로 살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여러 이유로 마음이 번잡한데요. 번잡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가 이 '선택'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서 마음의 어려움을 글로 꺼내봤습니다. 그래도 어디에다 꺼내놓으면 좀 괜찮아지기도 하니까요.


하나 하나 선택을 하고, 또 책임을 지는 삶을 살다보면 어느 새 지금보다는 성숙해져있겠죠!





작가의 이전글 AI시대를 맞은 HRD담당자의 성장 고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