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선택해야하는 것들은 왜이렇게 많고, 또 선택이 제 삶에 미치는 파급력은 왜 더 커지는 것 같은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입학 했을 때, 취업 했을 때, 그리고 가정을 꾸렸을 때
그 단계 단계를 거칠 때마다 속으로는 '그래 이제 좀 안정 되겠다.' 라는 보상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그건 제 바람일 뿐, 각 단계를 지나오면서 오히려 삶에서 결정해야하는 선택들이 이전보다 더 어렵고 생각을 많이 요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세히 적을 수 없어 아쉽지만, 수개월동안 제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는 하나의 선택을 두고 10년 뒤 모습을 생각해봤습니다. 선택한대로만 살아지는게 인생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선택을 함으로써 분명 어느정도의 삶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내가 한 선택으로, 10년 뒤 내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요즘 제 삶에서 요구받는 A, B 선택지를 두고,
A를 선택했을 때와 B를 선택했을 때, 10년 뒤 제 모습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잃을 수 있는 것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사실상 결정답안 1순위 처럼 여기고있는 'A'가 아닌, 'B'를 선택했을 때 얻을 것에대해 삶에서 더 큰 가치를 두고있구나 라는 결론에 다랐어요.
더불어 A를 선택함으로써 잃을 수 있는 부분은 내 삶에서 절대 잃고 싶지 않은 영역이구나라는 것도 확실해졌어요.
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잠시 지금의 환경, 상황에서 멀리 떨어져 봐야하는 것 같아요. 지금 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몰입해있을수록그 환경밖에 보지 못하게되면서 계획도 그 안에서만 세우게 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한 발짝 뒤에서 내 삶을 바라봤을 때 보이는 것
아이를 출산하고 1년간의 육아휴직동안 한 것 중 하나가 '코칭' 공부 였어요. 사실 '코칭'이라는 영역이 개인적으로 매력적이어서 대학원 졸업논문도 코칭리더십을 주제로 냈었거든요. 그렇게하면 조금이라도 더 코칭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논문주제로 잡고 공부했었어요. 그런데 육아휴직을 하고, 슬슬 복직이 다가올 무렵, 복직 전 코칭 자격까지는 취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코로나 시기라 ZOOM수업이 가능했기에 ZOOM으로 수업을 받고, 아이가 자는 시간에 맞춰 늘 코칭실습을 했는데요. 그때 만난 코칭 대상자분들만 100명정도 계셨어요. 실습이지만 코칭을 신청해주신 실습자 분들의 코칭 주제를 듣다보면 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지,내가 얼마나 좁은 시선으로 마치 정답이 1개인냥 살았는지가 느껴졌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아, 모두가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만큼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구나.
요즘들어 그 때의 마음을 다시 꺼내놓습니다. 지금 하루하루에 너무 함몰되지는 않았는지, 지금 내 삶에 의사결정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봅니다. 그럼에도 매일 내가 주로 속하는 일상에 집중하다보면, 또 다시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하루하루 충실하다보면 어느새 그 다음의 내가 되어있을 것이라는 믿음에는 의심이 없지만,
제가 '그 다음의 나'의 모습을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지는 주기적으로 살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여러 이유로 마음이 번잡한데요. 번잡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 하나가 이 '선택'에 대한 문제인 것 같아서 마음의 어려움을 글로 꺼내봤습니다. 그래도 어디에다 꺼내놓으면 좀 괜찮아지기도 하니까요.
하나 하나 선택을 하고, 또 책임을 지는 삶을 살다보면 어느 새 지금보다는 성숙해져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