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대리운전 콜을 기다리다가 찬바람에 볼이 빠알갛게 물들었다. 용기를 내서 올리브영에 갔다. 그리고 화장품 코너에 가서 테스터용 피부보습제를 살짝 발랐다. 여기까진 용기가 났는데... 필요한 게 있냐고 묻는 직원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필요한 게 있었는데 조금 비싼 것 같아서요...'' 그대로 벽 쪽만 보면서 문까지 갔다. 분명 보습제를 발랐는데 밖으로 나온 뒤 내 얼굴은 버얼겋게 달아올랐다.
신정현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