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정현 Dec 08. 2023

어이쿠, 생각해 보니 오늘이 금요일이네요


''어이쿠, 생각해 보니 오늘이 금요일이네요.''


국회 앞에서 태운 손님 한분이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그마저도 모른 채 하루를 보냈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요즘 불타는 금요일과 꿀맛 같은 휴일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낮에는 국회에서 알바를 뛰고 저녁에는 대리운전을 해야 하니까요.


그러나 국정감사라는 국회의 주요 업무를 배우고 있고, 대선이라는 민주주의의 축제에 

청년정치참여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밤 운전대를 잡고 아버님, 형님, 동생들을 만나 소통하고 교감하며 

다양한 서민의 삶을 만나고 있습니다.


삶이 지치고 초라해 보일 때가 있지만 그때마다 나 자신에게 속삭입니다. 


''언젠가, 먼 훗날 지금을 기념할 때가 꼭 올 거야.''


그때가 되면 꿈을 꾸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오늘의 나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추억하게 되겠지요.


대리콜이 유난히 많이 뜨는 금요일 밤이네요 더 늦어지기 전에 몇 분의 손님을 더 만나고 가야겠습니다. 

손님을 섬기고 높이는 법을 배우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거든요. 


혹여나 오늘 밤 차 갖고 나와서 술을 드신다면 꼭  대리운전 부르셔야 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그리고 저를 위해...

작가의 이전글 평양 김정은 집으로 데려다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