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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세징 Apr 28. 2024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리~!

인생 전체의 계획표를 세워보자


- 친구들과 기획한 디톡스 캠프

2018년 이제 막 전역을 한 당시, 열정에 앞서 어떤 활동을 해볼지 고민이 정말 많았다.

그중에 재미있는 경험 중 하나는 나와 내 친구 그리고 친척동생과 함께 (놀러가는 것을 빙자한) 디톡스 캠프를 기획해서 간 적이 있었다.


이름을 디톡스 캠프로 지은 이유는, 1박 2일 동안 신체적/정신적(디지털) 디톡스를 해보기 위해서였다.

신체적 디톡스를 위해서, 지금은 왜 그게 디톡스였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인천 앞바다에서 작은 게 들을 잡아 튀겨 먹어보기도 하고…

1박 2일 동안 육고기를 먹지 않고 바지락 칼국수, 마트에서 산 야채로 식사를 하고 음주 또한 하지 않았다.


또 정신적(디지털) 디톡스를 위해서 캠프의 시작과 함께 모두의 핸드폰을 한 곳에 모아 1박 2일 동안 핸드폰 없이 지냈다.

그중 한 친구의 어머니께서 핸드폰을 걷어가고 이상한 생식(?) 체험을 하러 간다는 말에 수상한 종교단체에 들어간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는 말이 참 재미있었다.

사실 이러한 특이한 캠프를 기획한 것 자체가 재미있어 지금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지만, 내가 그 캠프를 기억하는 이유는 또 다른 곳에 있다.

나는 디톡스 캠프를 통해 처음으로 1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았고, 당시 세운 계획표가 지금에 와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 처음 세운 ‘5년 계획표’

2018년의 나는 대학교 3학년 복학생이었으며, 지난 1~2학년 간 낮아진 학점을 채워야 할 시기였으며, 졸업 이후의 진로를 고민해야 할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디톡스 캠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앞으로 1년간의 계획표(상/하반기로 나누어), 그리고 5년의 장기 계획표(매년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작성했다.


지금 기억을 더듬어보면, 1년짜리 계획표까지 세세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5년 계획표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지 떠오른다.

(만약 이 파일 있다면 첨부를 해보려고 드라이브 폴더를 찾아보았지만 아쉽게도 그 당시 파일은 찾지 못했다.)


2018년 : 학점을 올리는 것에 집중

2019년 :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는 것에 집중

2020년 : 삼성전자 취업, 이후 적응하는 것에 집중

2021년 : 회사에서의 안정적인 패턴을 만들기

2022년 : 전공에 연연하지 않고 해보고 싶은 일 하기



- 장기 계획표의 효과

2018년 당시에 작성된 5년 계획표에는 해당 내용 외의 영어 점수 #점 달성하기, 매월 1권씩 책 읽고 서평 쓰기 등 여러 세세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굵직한 항목을 나열하자면 위와 같다. 그리고 2024년, 지금에 와서 그 당시 계획표를 다시 보니 정말로 원했던 일들은 전부 다 이루었다.


물론 세세한 항목 전부를 달성하지는 못하였고, 또 부서 이동 같은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하나 부서에 얼마 이상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기에 시기적 달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나는 2018년 당시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했고, 그 방향이 있었기에 하나의 점을 향해 나아갔고 실제로 이루었다.


장기 계획표를 작성하면 앞날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을 할 수 있고, 그것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무엇이 필요할지 정해진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되고 싶은 목표가 무의식 속에 각인되어, 내적 동기부여가 자동으로 되는 것을 느꼈다.



- 5년에서 더 나아가 ‘인생 계획표’를 작성해 보자

나에게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도 찾아뵙고 있는 JC라는 멘토님이 있다.

최근에는 멘토님께서 그간 멘토링을 운영하시며 열심히 참여했던 멘티를 대상으로 Online JC Salon을 시작했다.


JC Salon에서 첫 Mission으로 인생 계획표를 작성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이전에 작성했던 것과 같이 5년 계획표가 아닌 ‘인생’ 계획표인데, 현대인의 기대 수명인 120살까지를 목표로 하여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이다.

사실 미래를 전부 예측할 수는 없기에 지금부터 120살까지의 계획을 세세하게 세울 수 없어, 앞으로 5년은 Quarter별로 나누어 정리하고 나머지 120살까지는 10년씩 나누어 계획을 세우고 공유하기로 했다.


나는 최근 내 미래를 그리는 과정에 집중해보고 있다.

내가 그간 생각했던 미래는 나의 커리어에 대한 목표였는데, 이번에는 그것에서 더 나아가 내가 어떤 커리어를 통해 최종적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지,

그리고 언제까지 노동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이번 계획표에서도 이 부분이 적용되어 50세까지 모은 재산으로 나머지 70년을 보내는 것을 전제로 계획해 보는 것이 제약 사항이다),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을 해야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예정이다.


물론 살면서 변수가 계속해서 생기기에 원하는 시점에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러한 문제는 수정을 통해 새로운 계획으로 대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8년 나는 장기 계획표가 주었던 영향을 직접 경험했기에, 이번 인생 계획표를 작성해 보며 내가 최종적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민하고, 그에 필요한 행동을 지금부터 시작하여 결국에는 이룰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이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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