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고 얕게가 아닌 좁고 깊게
- 나는 잡학다식한 사람, 나는 취미부자
학창 시절 부모님께서는 나를 가르치기 위해 여러 학원에 보내 주셨다.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뿐만이 아닌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농구교실 심지어는 단소학원에 다녔던 기억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여러 과정을 접한 나는 자연스럽게 여러 분야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러한 습관은 하나에 고정되지 않고 여러 지식을 접하는 것이 자연스럽도록 만들어주었다.
여러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몇 년 전 서점에서 유행한 ‘지대넓얕’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나를 넓고 얕은 지식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넓고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잡학다식한 나는 이 지식들을 잘 활용한다. 처음 보는 그 누군가를 만나도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아는 지식들을 꺼내가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고, 또는 상대방이 조용하게 있는 상황에서는 나의 지식을 활용하여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한다.
또한 나의 호기심은 지식 습득에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손길을 뻗쳤다.
이 덕에 보통 사람들이 해보지 않은 디제잉, 서핑, 스쿠버다이빙, 서울에 있는 산들 등산해 보기, 찌낚시 등 여러 경험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어간 적이 많다.
취미가 많은 것은, 일을 하지 않는 여가시간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여러 활동을 하는 나 자신을 내가 활동적, 역동적이라고 느끼게 해 주기에 즐거웠다.
- 결국 강력한 무기는 단 하나
TV의 방송을 보다 보면, 본인의 요리 커리어를 최대로 발전시킨 셰프, 범죄 프로파일링 분야의 권위자인 권일용 교수님 등 여러 분야에서의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 중의 공통점은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의 최정점, 강력한 무기를 갖춘 뒤에 방송에 출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나중에 나라는 사람을 설명할 때 내가 어떤 사람으로 소개될 지에 대해서 종종 생각한다.
그리고 듣고 싶은 대답은 이것도 저것도 잘하는 사람이 아닌, A에 대한 전문가이지만 B, C, D … 도 잘하는 사람.으로 설명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나의 멈추지 않는 호기심에 대해서 만족한다.
다만 세상은 넓고 시간은 한정적이기에, 내가 집중해야 하는 분야에 호기심을 집중하고, 무언가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린 뒤에 다른 곳에 호기심을 뻗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