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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찬 Aug 13. 2024

전선 위의 새들



새들, 음표 찍는다

한번 꾹 누르고는 움직이질 않는다

언제까지 불러야 그들이 날아갈까

새들, 글을 쓴다

노트한 줄 한 줄 

한번 앉고 나서는 영 마르지 않는다

구름과 바람에 행여 번질까

후후 입김 불며 손짓해도

태생적으로 어쩔 줄 모른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간이 콩알만 하기 전에

훠이훠이 소리 지를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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