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즐겁고 의미있었습니다. 인천화재사고 세월호 사고를 은유와 상징으로 드러냈고 소득수준이 계급화 된 학원 상태 등을 '영적'인 방식으로 구체화시키고 '영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기도 하고, 학교가 액뗌을 하는 장소가 되어 사회적으로 이 공간이 현재 상징하는 문제와 역할을 상당히 강도 높은 방식으로 다루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장애를 비하하거나 패륜성 욕설은 없었지만 성비하 욕설은 상당히 자주 등장합니다. 원작 소설에 비해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추가된 것 같은데, 저는 고등학생 흡연 장면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정세랑 작가의 <옥상에서 만나요> 속 단편에서 뭇 사람들의 카타르시스가 되어준 이 통쾌한 장면에 대한 지지가 작가에게 잘못된 사인이 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공동 각본 작업을 한 이경미 감독의 장치일 수도 있고요.
추천도 할 테고 제게도 의미있는 작품이 될 텐데 추천할 때는 꼭 첨언할 생각입니다. 맥락의 선을 넘는 욕설이 종종 등장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