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 슬라보예 지젝

철학 슬라보예지젝 인문 어려워

by 뿡빵삥뽕

<시달소>에 <백투더퓨처>가 등장해서 <인셉션>을 하고는 결국 <메멘토>의 반전이 <인터스텔라>하시는 내용을 <컨택트 Arrival>의 언어로 설명하시는 책이라 하겠다.

이 책을 대학생 때 교수님의 추천으로 샀으니... 어언 10년도 더 지났는데, 연예인 취향도 변했건만... 이데올로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숭고해서 비루하고 든거 없는 내 머릿속엔 결코 자리잡지 않겠다는 그런 책.

이 책은 1989년에 쓰인 지젝의 처녀작이라고 하는데, 한국엔 2002년에 번역 출간되었다. 그리고 2005년에 읽다 포기하고선 이제야 해묵은 숙제를 끝냈다(?).

라캉을 기본으로 마르크스와 헤겔을 지나가는데 모든 논의와 행간이 학술적이다. 철학서적이지만 이데올로기의 시점 해제 부분에서는 무려 '벡터'께서 등장하신다. 라캉을 이해하기 위해 라캉으로 들어가는데 라캉 독법이라는게 프랑스인들도 불가해한 세계로 여길 정도라서 사실 처음부터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읽기를 목적으로 들어갔다.

21세기에 상당히 많이 번역된 지젝의 교양서나 사회참여적 에세이와는 애초에 그 궤나 저술목적이 다른지라... 차라리 <죄와 벌>이 더 술술 넘어가리라는 짐작을 해본다. 지젝을 동유럽의 기적이라고들 말하는데...
보험계리학은 이해라도 했지

나는 바보 멍충이 해삼 꼴뚜기입니다.

어쨌든 읽었습니다.
읽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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