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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지혜 Dec 11. 2023

피드백 할 결심

우리의 성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피드백입니다. 


피드백은 긍정적 피드백, 발전적 피드백 등 잘하고 있는 지점과 개선이 필요한 지점 모두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입니다. 마스삼공은 창업 초기부터 피드백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꾸준히 4A 기준 하에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드백의 4A


#피드백을 줄 때

1. AIM TO ASSIST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하라)

피드백은 선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불만을 털어놓거나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지신의 입지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피드백은 용납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행동변화가 상대방 개인이나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분명히 설명해야 한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납득한다. 솔직한 문화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말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 4A 지침을 신중히 지키고 상대방의 기분도 헤아려야 한다. 솔직한 문화가 조성되면 일을 잘하는 사람을 더욱 탁월한 인재로 만들 수 있다. 솔직한 피드백이 잦아지면 팀과 회사의 업무속도와 능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2. ACTIONABLE(실질적인 조치를 포함하라)

받는 사람의 행동이 변화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피드백을 받을 때

3. APPRECIATE(감사하라)

비판을 받으면 변명부터 하려 드는 것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반사적으로

자존심이나 체면을 지키려고 한다. 그러니 피드백을 받으면 이런 자연스러운 반응을 자제하고 이렇게 자문해봐야 한다. ‘어떻게 해야 상대방의 고언을 신중하게 듣고, 열린 마음으로 의미를 짚어보며 화를 내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4. ACCEPT OR DISCARD (받아들이거나 거부하라)

어떤 피드백이든 일단 듣고 생각해봐야 한다.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피드백의 수용 여부는 전적으로 받는 사람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양측 모두가 이해해야 한다. 




긍정적 피드백와 달리 발전적 피드백을 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극단의 진실성과 투명성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극단의 진실성과 투명성. 아마도 마스삼공이 제일 어려워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아마도 피드백을 받게 되는 동료에 대한 배려와 예의, 존중 때문인 것 같아요. 우리의 강점들이 발현되며 자체 검열을 강화하다 보니, 꼭 필요한 피드백임에도 하지 않거나 모호하게 말하게 되는 거죠


사실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는 건 아무리 작은 피드백이라도 동료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피드백은 조직의 위에서 아래로만 진행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리더도 대표도 계속 성장해야 하니까요. 매년 상호 다면평가를 실시하고, 대표와 회사 또한 익명으로 평가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에요.


물론 상대의 피드백이 늘 정답인 건 아닙니다. 저는 피드백이란 정답보다는 선물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받는 선물이 솔직히 다 마음에 들지는 않잖아요.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왜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했냐"며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선물을 잘 쓸지 말지는 그저 내가 선택할 문제니 까요. 제가 피드백을 선물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피드백은 하는 사람에게 애정과 성의가, 때로는 용기에 가까운 각오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실 피드백은 종종 이해심이라는 가면 뒤에 쉽게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피드백은 피드백을 받는 사람을 때로는 너무 아프게 해서, 자칫 잘못하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망가뜨릴 수도 있거든요. 그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서 '그래 그러는 이유가 있겠지..' 하는 이해하는 시늉을 하며 지나치기 쉽다는 거죠. 따라서 피드백을 한다는 건, 만약 이 피드백이 아프더라도 우리의 관계가 망가지지 않을 거라는, 그 사람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상호 신뢰는 피드백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입니다. 만약 피드백을 하고 싶은데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피드백은 자칫 비생산적인 험담으로 변질될 수 있어요.


레이 달리오의 <The Principle>이라는 책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제3부 일의 원칙 올바른 문화를 만드는 방법

1.1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성을 믿어라
1.2 진실성을 지니고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성을 요구하라.

(...) 직접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 어떤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마라. 비판은 환영받고 권장하는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뒤에서 나쁜 말을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험담은 역효과를 낳고 진실성이 없음을 보여준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험담의 대상이 된 사람과 회사의 분위기를 망가뜨린다.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비판적 의견을 말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라(...)


저는 마스삼공에도 이런 문화가 뿌리내리기를 바랍니다. 우리 동료와 조직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열심히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좋겠어요. 


피드백을 요구하세요. 그 어떤  피드백이라도 그 상대방의 세계와 관점에서는 옳다는 걸 인정하세요. 그리고 저항하거나 반박하고 싶은 마음을 잠시 미뤄두고 용기 내어 직접 말해 준 동료에게 감사하세요. 그다음 이 선물을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정말 동의가 안된다면 버리세요. 그 버리는 과정을 피드백 해준 동료와 함께한다면 동료에게도 더 새로운 이해의 지점을 넓혀줄 수도 있습니다.


곧 전사 역량 평가 시즌이 돌아옵니다. 올해가 다 가기 전에 그동안 꼭 해주고 싶었던 피드백이 있다면 서로 용기 내서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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