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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잎새의 꿈

by 소언


누가

이런 짓을!

벌레지


아삭아삭 의 발자국,

배고픔이 댕겨갔어

나 겁나


배고픔,

잊게 해줄 수밖에 없었어

잎새라서


도망칠 수도 없었어

잎새라서


아삭아삭 소리는

벌레의 욕심,


목숨 줄 끊어지는 잎새의

흐느낌 이였을


한창, 예쁜 가을

만들어가던 참이었는데,


빼앗긴

잎새의 꿈


벌레의 즐거움은

잎새의 희생


색이 푸른건,

서러움에 으깨진

잎새의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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