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두 번째의 봄은

by 소언


8월에 온 봄!


모범생인지

지각생인지

혼란스럽긴 하지만,

또 보니 좋구나!


여름이

한창 가을몸집 불려 살

올리는 지금,

자색꽃물 걸치고 나온

봄 가출사건이라지


이건, 분명 반칙!


벌레들이

우굴거리는

반칙의 세상이다 보니

계절도 따라 하나


징그러운

벌레들이 내뱉는

개똥철학은 세균덩어리


아쌀하게 태우리

한 알의 자목련으로!


두 번째의 봄에,

두 번 놀라며

바람을 가져본다

희망의 징조이길...


봄!

희망이라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구멍 난 잎새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