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왜 시일까

by 성주현

이것은 시다.

오렌지가 아니라 레몬이다.


이것은 시다.

하찮은 일도 거들어준다.


이것은 시다.

탄생과 죽음 사이에 있다.


이것은 시다.

성격이 너그러우니, 작은 물줄기도 마다치 않아 이리도 깊다.


이것은 시다.

가장 낮은 놈과 어울리면서 가장 높은 소리를 낸다.


이것은 시다.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은 시다.

시민의 삶이 모여있다.


이것은 시다.

시처럼 썼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