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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혜숙 Apr 09. 2020

평범해 보이지만 반짝이는 삶이란

[삶에 밑줄 긋기]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건진 명대사 

월터 미티는 16년 동안‘라이프’ 잡지사에서 필름 원화 관리자로 근무한다. 어느 날 갑자기 ‘라이프’ 지의 폐간 소식을 듣게 되고, 같은 날 사진작가 숀 오코넬이 보낸 편지와 필름을 받는다. 마지막 호 표지에 자신의 최고 걸작인 25번 사진을 실어 달라는 것. 하지만 필름에서 25번 사진이 빠져 있는 걸 발견하고 월터는 숀을 직접 만나러 그린란드로 떠난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영화에 밑줄 긋기


‘라이프’지의 폐간 소식을 들은 날 월터는 16년간 함께 작업한 사진작가 숀한테서 편지를 받는다. 숀은 편지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선물이라며 지갑도 함께 보냈다. 지갑 안에는 ‘라이프’지의 모토가 새겨져 있다.     


숀:  Heard rumblings LIFE's done, man. Wanted to say thanks.

Take a look inside, a gift for all the years of hard work.

Sorry about the neg roll. I spilled some blood on it 

while self-stitching a gun wound to my abdomen,   

but number 25 is my best ever.

The quintessence of life, I think. 

I trust you'll get it where it needs to go you always do.    

 

에르난도: What did you get?     


월터:  It's a wallet. With LIFE's motto on it.     


지갑 안 문구:  

To see the world, things dangerous to come to, to see behind walls, 

draw closer, to find each other, and to feel. That is the purpose of life.     


숀:  '라이프’지가 폐간한다고 들었어.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 지갑 안을 봐. 

그동안 열심히 일한 선물이야. 필름 통 상태는 미안하게 됐어. 

배에 총상을 입어서 치료하다가 피가 좀 묻었거든. 

어쨌든 25번 사진은 내 최고의 작품이야. 삶의 정수를 담았어. 

늘 그래 줬듯이 이번에도 잘 실어 줄 거라 믿어. 

    

에르난도: 그건 뭐예요?     


월터:  지갑이야. 안에‘라이프’지 모토가 적혀 있어.     


지갑 안 문구:

세상을 보고수많은 난관을 뚫고벽을 넘어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그게 바로 우리 삶의 목적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반짝이는 삶이란     


월터는 16년간 잡지사에서 일하며 별다른 사건 없이 조용하게 살아 왔다. 도전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어, 어딜 가 본 적도, 뭘 해 본 적도 없다. 그저 상상 속에서나 거만한 상사에게 반항하고, 호감 있는 상대에게 당당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 줄 뿐이다. 


그러다 잡지 폐간을 앞두고 월터는 큰 변화를 겪는다. 사진작가 숀이 ‘삶의 정수’가 담긴 25번 사진을 표지에 실어 달라고 하지만 숀이 보낸 필름에는 25번 사진이 빠져 있었다. 월터는 숀이 지갑 안에 새겨 놓은 회사의 모토를 원동력 삼아 25번 사진을 찾으러 그린란드까지 날아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삶의 정수를 찾으려면 그린란드가 됐건 어디가 됐건 일단 떠나서 부딪쳐야 한다. 월터는 온갖 고생 끝에 숀을 만나 사진이 어디 있는지 알게 되는데, 과연 그 사진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 


뜻밖에도 월터가 필름을 들여다보며 일하는 사진이었다. 삶의 정수란 거창한 게 아니었다. 그 흔한 여행 한 번 가 보지 못하고 매일 같은 일만 반복하는 월터의 삶이 재미없고 답답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자기의 자리에서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도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월터는 수많은 난관을 뚫으며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나서 자기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다.



#삶에 밑줄 긋기 - 책, 영화, 미드에 밑줄을 그으며 삶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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