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력보다 더 강하게 삶을 끌어당기다
나사 소속 우주인인 의료공학박사 라이언 스톤과 지휘관인 맷 코왈스키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중, 러시아가 폭파한 인공위성의 잔해들과 충돌한다. 우주왕복선이 크게 파손되는 바람에 동료들은 죽고 라이언과 맷 두 사람만 살아남는다. 우주정거장으로 몸을 피하던 과정에서 코왈스키마저 잃고 혼자가 된 라이언은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우주에서 뜻밖의 사고로 모든 동료를 잃고 혼자 남은 라이언 스톤. 우여곡절 끝에 근처에 있던 우주정거장 안으로 들어가지만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우주선 안으로 피신하고 도킹 해제를 한다. 간신히 우주정거장 폭발 현장에서 빠져나오지만 연료 부족으로 다시 표류하게 된다.
모든 걸 포기하고 우주선의 시스템을 모두 끈 채 죽음을 기다리던 스톤 앞에 코왈스키가 나타나 집으로 갈 시간이니 힘을 내라고 말한다. 정신을 잃어가던 중에 본 허상이긴 하나 스톤은 그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방법을 찾는다. 수명이 다해 지구로 떨어지기 직전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의 착륙선을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한다. 스톤은 착륙한 직후에 안간힘을 다해 땅 위에 발을 딛고 일어나 걷는다. 스톤이 땅 위에 서도록 단단히 잡아 주는 건 중력이겠지만, 삶을 놓지 않게 잡아 준 건 동료의 목소리와 삶에 대한 애착이 아니었을까.
# 모든 걸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스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코왈스키
You can just shut down all the systems, turn out all the lights
and just close your eyes and tune out everybody.
시스템도 전부 꺼 버리고 조명도 다 끈 다음,
눈을 감으면 아무 생각도 안 나겠지.
There's nobody up here that can hurt you. It's safe.
여긴 상처 줄 사람도 없으니 마음이 놓일 거야.
I mean, what's the point of going on? What's the point of living?
계속 살아 봤자 뭐하겠어? 사는 의미가 없잖아.
Your kid died. Doesn't get any rougher than that.
자식을 잃었는데, 그보다 더 힘든 일이 어디 있겠어?
But still, it's a matter of what you do now.
If you decide to go, then you gotta just get on with it.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본인의 선택이야.
계속 가기로 결심했으면 끝까지 밀어붙여야지.
#삶에 밑줄 긋기 - 책, 영화, 미드에 밑줄을 그으며 삶을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