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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영 Dec 16. 2024

46. 인간적인 ‘물자체’

허영심이라는 함정

46. 

인간적인 물자체’- 가장 상처받기 쉬우면서도 가장 이겨내가 어려운 것이 인간의 허영심이다 게다가 그것의 힘은 상처받음으로써 자라나 결국에는 엄청나게 커질 수도 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47)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욕구가 과도해져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망치고, 심지어 자신을 망치는 지경에 이르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허영심이라고 부른다. 


허영심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외모에 대한 지나친 집착, 명품이나 고급차에 대한 욕망,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자존감 형성 등이 모두 허영심의 표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SNS에 자신의 화려한 일상을 과시하며 타인의 부러움을 사려는 행동이나, 남들보다 더 잘해 보이기 위한 과장된 행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허영심은 마치 모래성과 같다. 조금만 건드려도 무너지기 쉽고, 한번 무너지면 다시 쌓아 올리기가 어렵다. 남들의 시선에 의존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과시하려는 태도는 작은 비난이나 실패에도 쉽게 상처받게 만든다. 

게다가 허영심은 상처를 받을수록 더욱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마치 상처 입은 자존심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과시적인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 이러한 악순환은 결국 개인의 행복을 파괴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허영심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두운 그림자이다.


물자체: 칸트는 우리가 감각과 지각을 통해 인식하는 세계는 현상계이며, 그 이면에는 인식 주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우리가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사물 자체의 본질인 '물자체'가 존재한다고 주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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