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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영 Dec 17. 2024

47. 많은 근면한 사람들의 어리석음

열심히 일해도 행복하지 않은 이유

47.

많은 근면한 사람들의 어리석음-그들은 엄청난 수고를 함으로써 한가한 시간을 얻은 다음에는 시간이 다 갈 때까지 시간을 소비하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시작할 줄 모른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Ⅱ』,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책세상,2019. p.47)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나 바쁘게 움직인다. 업무에 시달리고, 학업에 매진하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분주히 나아간다. 하지만 정작 힘겹게 얻어낸 휴식 시간에는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흘려보낸다. 마치 로봇처럼 일만 하고, 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을 반복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힘겹게 얻어낸 시간을 이렇게 허무하게 소비하는가? 그 이유는 다양하다. 현대 사회는 소비를 강조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업무와 학업으로 지친 현대인들은 단순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만족감만을 줄 뿐이다. 또한,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이러한 삶은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만성 피로,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적인 질환은 물론, 신체적인 건강 악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인간관계 단절, 사회적 고립 등 사회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왜 우리는 이러한 삶을 살고 있을까? 그것은 사회가 과도한 경쟁 사회, 성과주의, 효율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치 기계처럼 일하고, 소비하고, 잠자는 삶을 강요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노동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힘겹게 얻어낸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

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즉흥적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보다는,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취미 활동을 즐기거나, 자연을 산책하며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모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고,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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